까오카오(수능) 작문문제로 인생을 논하라 요구

고전과 시, 동서문학작품을 넘나드는 사고력 필요

한국수능과 다르게 서술형 작문문제 고수

 

“에디슨은 핸드폰을 어떻게 볼까?”, “‘삶에서 사람들이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열심히 한다. 하지만 이 세상에서 더욱 중요한 일이 있을 수 있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대학 입시에서 이런 질문에 작문을 하도록 요구하는 나라가 중국이다. 한국이 일반적으로 독일이나 프랑스의 수능시험에 나오는 문제의 수준에 놀라곤 하는데, 가까이 있는 중국에서는 이미 보편적으로 상당히 고난이도의 작문문제가 출제되고 있다.

중국은 한국의 수능처럼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 高考(까오카오)라는 시험을 매년 6월에 보고 있다. 한국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하는 단 하나의 시험을 치르는 반면에, 중국은 각 도시와 성에 따라서 시험문제가 다르게 출제된다는 특징이 있다.

 

<중국 까오카오(수능) 시험보는 모습>

 

중국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까오카오 문제는 무엇일까. 대부분의 중국학생은 어문(국어)에 나오는 작문을 가장 어려워한다고 한다. 첫날에 보는 어문(국어)는 읽기, 발음, 시, 문학상식 , 작문 등으로 구성되는데 만점은 150점이다. 이 중에서 작문은 50-60점을 차지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중국학생들에게는 작문이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중국 수능시험의 작문문제는 상당히 고난이도 문제가 다수 출제되고 있다. 중국의 고전시나 문학작품의 예를 들거나, 상상력을 발휘해서 자신의 인생관, 사회관을 물어보는 문제가 자주 출제되고 있다.

2015년에 출제된 베이징 까오카오 작문문제는 영웅과 ‘매화’란 작품의 사랑에 대해서 서술하는 문제가 출제되었고, 상하이 작문문제는 조화로운 자신에 대해 서술하는 문제가 나왔다.

 

<베이징 까오카오 작문문제(2015)>

 

<상하이 까오카오 작문문제(2015)>

 

<베이징 까오카오 작문문제(2013)>

 

전반적으로 중국학생들에게 사고력을 기르고, 자신의 생각을 유도하는 질문이 주류를 이고 있어, 한국의 수능이 단순히 객관식과 단답식 문제유형으로 고차원적인 질문을 유도하는 데 있어서는 깊은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본지에서는 국가적으로 실시되는 중국의 수능인 까오카오의 작문문제를 좀더 자세히 분석한 시리즈 기사를 계속 진행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