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권 GCI스포에듀센터(지씨아이스포에듀센터) 연구소장

“지혜로운 삶을 위한 지혜로운 교육”에 대하여 3회째 교육칼럼을 집필하고 있다. 1회 교육칼럼이 지혜로운 삶을 위한 지혜로운 교육의 개념과 필요성에 대한 설명이었다면, 2회 교육칼럼은 지혜로운 자녀교육을 위하여 가장 먼저 해야 할 자녀교육방법으로 자녀가 성장하여 활동하게 될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에 대하여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었다.

이제 3회 교육칼럼은 자녀가 살아갈 사회에서 필요한 인재상에게 가르쳐야 할 교육목표를 정확하게 설정하는 것이다. 특히 자녀교육은 속도보다는 방향이 매우 중요하므로 자녀교육의 올바른 교육목표를 설정하는 것부터가 본격적인 자녀교육을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이다.

학부모마다 삶을 살아가는 철학이 모두 틀릴 것이다. 자녀가 좋은 대학을 졸업하여 안정적인 직장을 얻기를 희망하는 학부모, 개인, 국가, 인류를 위하여 가치 있는 일에 대하여 도전해 보기를 권장하는 학부모, 자녀의 희망하는 꿈, 목표, 재능에 적합한 직업을 선택하여 무엇보다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학부모 등으로 구분 할 수 있다. 정리하면 안정적인 삶, 가치있는 삶, 행복한 삶으로 구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정말 가능하다면 세 가지 모두가 융합된 삶이 자녀에게 펼쳐지기를 희망할 것이다.

국내 학생들의 대학진학율이 69% 임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삶, 가치있는 삶, 행복한 삶” 중에서 안정적인 삶을 가장 많이 선호하고 있다고 예측해도 일반적인 상식에서는 벗어나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가장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안정적인 삶을 위한 자녀의 교육목표를 정확하게 설정하는 방법에 대하여 이제부터 소개하려고 한다. 안정적인 삶을 위하여 반드시 대학 진학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부모로부터 물려받을 재산이 없거나 부모로부터 재산을 물려 받지 않고 독립하여 성공하려는 자녀라면 반드시 안정적인 삶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직업이나 직장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또한 안정적인 직장이나 직업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우수한 학교에 입학하거나 관련 자격증을 취득할 경우가 가능성이 높다. 그러한 이유로 대다수의 학생과 학부모들은 자녀의 안정적인 삶을 위하여 우수한 대학에 진학하기를 희망한다. 그렇다면 우수한 대학에 진학하기 위하여는 자녀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 가를 이해하면 된다. 쉽게 생각하면 국어, 영어, 수학을 잘 하면 되는 것 아닌가? 라고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생각은 현답이 결코 아니다. 이유는 현재 30~50대 학부모 세대와는 현재 입시제도가 다르고 미래 입시제도는 더욱 더 틀려질 것이 예측되기 때문이다.

국어, 영어, 수학을 잘하면 정시(교과지식에 대한 이해와 암기여부를 평가하는 지필시험)로 대학을 진학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는 30% 이하인 정시비율은 2022년부터 주요대학을 중심으로 30% 후반까지는 상승 할 것이지만 길게 놓고 보면 결코 그 이상은 증가할 가능성은 없는 대입제도이다. 반면에 수시(교과지식에 대한 이해, 암기와 더불어 학업태도, 학업의지, 학업 외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로 대학을 진학할 수 있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으며 이중에서도 수도권 15개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약 50%의 학생을 선발한다.

그렇다면 학생선발 비율이 높은 수시전형(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우수한 학생을 평가하는 기준이 학부모들에게는 자녀가 안정적인 삶을 위해서 반드시 가르쳐야 할 최적의 교육목표가 될 것이다. 최적의 교육목표는 학업역량인데 학업역량이 뛰어난 학생은 교과지식에 대한 이해 및 암기여부가 우수하며, 학교에서 수업태도가 올바르고 학업의지가 강하며, 다양한 수업에서 우수한 능력을 발현하므로 학교나 대학에서 인재로 평가하고 선호한다. 이러한 학업역량은 학업성취도, 학업태도, 탐구활동능력으로 구성되며, 학업성취도는 자기조절능력, 기초학습능력, 자기주도학습능력, 진로개발능력으로 구성된다. 결국 학업성취도의 하위요소인 자기조절능력 등의 능력요소가 자녀의 교육목표가 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자녀의 안정적인 삶을 위하여 우수한 대학진학을 선택한다면 자녀에게 반드시 학업역량을 가르쳐야 하며, 더욱 구체적인 교육목표는 학업역량을 구성하는 다양한 능력 등을 가르치는 것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미 초,중,고 학교에서는 학교의 교육과정과 수행평가를 통하여 교과지식과 더불어 태도 및 다양한 능력을 가르치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므로 학교의 교육과정과 수행평가에 더욱 깊은 관심을 가진다면 자녀의 안정적인 삶을 위하여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역량(Competence)을 가르치는 지혜로운 자녀교육이 될 것이다.

김정권 GCI스포에듀센터 연구소장. 저서로 평생소득 초등1학년에 결정된다와 학종역량적응도검사(SSCAT)가 있다.(사진=GCI스포에듀센터)
김정권 GCI스포에듀센터(지씨아이스포에듀센터) 연구소장. 저서로 평생소득 초등1학년에 결정된다와 학종역량적응도검사(SSCAT)가 있다.(사진=GCI스포에듀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