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사단법인 한국교육행정학회는 2020학년도 2학기부터 온라인강의실을 만들어 전체 회원의 강의를 공유하겠다고 9일 발표했다. 

교육행정학회는 교수, 교육행정가, 현장교사, 대학원생 등 3000여명의 회원을 가지고 있다.  

각 회원이 교육행정학 관련 구체적인 주제를 택해 15분 내외 동영상 강의를 제작해 학회가 만든 ‘(가칭)교육행정학강의실(EA-MOOC)’에 올리고 회원들이 서로의 강의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플립러닝형 강의를 할 때는 관련 주제 동영상을 수강생들에게 미리 제공함으로써 이론 소개형 강의를 하는 대신 고급 역량을 기르기 위한 토론 위주 수업을 할 수 있다. 

온오프라인 실시간 강의에서는 해당 강의와 관련된 주제의 동영상을 필요한 시점에 짧게 시청하게 할 수 있다. 비실시간 동영상 강의 시에는 강의 제작할 때 다른 교수의 동영상 자료로 첨부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각 주제별 최고 전문가들이 진행하는 동영상 자료를 교수들의 강의에 활용할 경우 학생들의 강의 집중도와 만족도 향상, 교육행정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교수들의 강의 자료 제작 시간이 크게 줄 뿐만 아니라, 서로의 강의를 벤치마킹함으로써 교육행정학 강의 담당 교수들의 강의 역량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시도는 2010년대 초반에도 있었으나 당시에는 교수들의 동영상 강의 제작 경험이 일천하여 호응을 얻지 못했다. 이번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교수들이 동영상 강의 제작에 익숙해져 있고, 대학들도 시설을 갖추고 있어 학회 회원들도 적극 동참의사를 밝히고 있다. 


 학급경영연구소도 학급경영 온라인강의실(CM-MOOC) 추진...예비교사, 저경력 교사 활용 가능


임수진 교수

교육행정학회에 아이디어를 제공한 임수진 광주여대 교수(교육행정학회 사무국장)는 교육행정학 온라인강의실과는 별도로 학급경영연구소 사업 일환으로 학급경영 온라인강의실(CM-MOOC)도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강의실은 대학의 예비교사 양성과정과 저경력 교사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온라인강의실의 콘텐츠는 교대와 사대 교수들의 15뷴 내외 이론 강의와 학급경영 세부 영역별 현장 교사들의 아이디어 공유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현재 전남교육청과 함께 추진하고 있으며 학급경영 온라인강의실에 영역별 동영상 자료가 축적될 경우 예비교사 교육의 질 향상과 더불어 현직 교사들의 학급경영 역량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수진 교수는 “교육행정학회의 이번 시도가 다른 학회나 전문 분야에도 영향을 미쳐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후학들을 육성하는 시대가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학자들은 각 분야 최고 교수나 전문가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예측해왔다. 그러나 한 학문 분야라고 하더라도 한 사람이 그 분야 전체 내용의 전문가가 되기는 어렵다”며 ‘교수(강사 포함)들마다 자신 있게 강의할 수 있는 세부 분야가 있으므로, 그것을 서로 공유한다면 훨씬 더 질 높은 강의가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남기 한국교육행정학회 회장은 “교육행정학회가 시도하고 있는 온라인강의 공유 프로젝트는 소통과 회원들의 역량 공유를 통해 더 훌륭한 인재를 길러내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