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평가 결과 토대로 영역별 강점, 약점 파악하여 수능 대비
수능 최저학력 기준 충족시키려면 수시서도 수능 여전히 중요 

[에듀인뉴스=여원현 기자] 지난 9일, 6월 수능 모의평가(이하 ‘6월 모평’) 성적표가 배부되었다. 6월 모평은 오는 12월 3일에 시행되는 수능 시험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중요한 시험이다. 6월 모평을 통해 올해 수능을 전망하고, 대학입시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에 대해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에게 들어봤다. 

▲올해 수능 난이도를 어떻게 전망하나? 

실제 수능은 6월 모평 난이도를 참조하여 조정할 것이다. 6월 모평과 지난해 수능을 비교해보면, 국어는 약간 쉬웠고, 지난해 수능에서 아주 쉬웠던 수학 가형은 상당히 어려웠으며, 지난해 아주 어려웠던 수학 나형은 쉽게 출제됐다. 그리고 영어도 다소 쉽게 출제됬었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대부분의 과목이 어렵게 출제됐다. 실제 수능은 6월 모평과 9월 모평 채점 결과를 참고하여 출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도 실제 수능에서는 6월 모평보다는 다소 쉬워질 가능성이 높다. 

▲절대평가인 영어 과목의 비중은 어떤가? 그리고 특히 비중이 큰 과목이 있나? 

6월 모평에서 영어는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이 응시자의 8.73%(34,472명)로 지난해 수능 1등급 인원(7.43%로 35,796명)과 비교하면, 비율은 증가하였는데 응시자 수 감소로 1등급 인원은 줄었다. 앞으로 남은 9월 모평이나 수능에서도 영어는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시모집에서 영어는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타 과목에 비해 비중은 낮은 편이다. 수학의 비중이 가장 크고, 과학탐구는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의 자연계 모집 단위에서 정시 반영 비율이 높아 당락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6월 모평에서 수학 가형 응시자는 38.6%였다. 실제 수능에서는 수학 가형 응시자의 비율을 어떻게 전망하나? 

실제 수능 시험에서 수학 가형 응시자 비율은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수능 시험에서 수학 가형에 응시하여 상위 등급을 받기가 상당히 어려울 전망이다. 6월 모평에서 수학 가형에 응시하여 5등급 이하를 받은 수험생이라면, 수능 시험에서 수학 나형으로 바꾸어 응시할지 여부를 빠른 시간 안에 결정하여야 할 것이다. 

▲6월 모평 출제경향과 난이도는 수능 시험에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에 앞으로의 수능 공부에 반드시 참고해야 하는데, 6월 모평 결과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나?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전체 수능 영역에서 어떤 영역이 취약한지를 판단하여 수능 대비 공부를 해야 한다. 모의평가에는 올해 수능 시험에 응시할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함께 응시하였기 때문에, 모의평가 결과는 전체 수험생 중에서 내 성적이 어느 정도 위치를 차지하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가 된다. 영역별 강점과 약점을 잘 확인하여 수능 시험에서 더 나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절대평가인 영어에 자신이 있으면 다른 영역 공부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필요가 있다. 

▲모의평가 채점 결과는 수시모집 지원 여부를 판단하는 데도 중요한 기준이 되나? 

네, 그렇습니다. 수시모집 지원 횟수는 최대 6회까지 가능하다.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학생부 교과 성적과 자신의 대학별고사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수시모집 지원 전략을 구체적으로 세울 필요가 있다. 모의평가 성적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미리 파악한 뒤, 수시 지원 대학을 몇 개 정도 선택하여 준비하면 됩니다. 수시에서도 수능 성적을 최저 학력 기준으로 활용하는 대학이 많기 때문에, 수능 공부에 최선을 다하면서 준비를 해야 한다. 올해는 전체 수험생 수가 감소하면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