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지준호 기자] 2013년, 할리우드의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는 미 언론매체의 기고문을 통해 충격적인 사실을 고백했다. 바로 멀쩡한 유방을 절제했다는 것이다. 가족력과 자신이 가진 유방암 유전자로 인한 발병을 예방하기 위해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이다.

이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이었다. 그만큼 유방이 여성에게 있어 갖는 의미는 특별하기 때문일 것이다. 아름다움과 생명의 원천(모유)과도 같은 소중한 신체 그 이상의 의미일 것이다. 그렇지만 많은 이들은 안젤리나 졸리를 응원했고, 그녀의 용기에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모든 여성들이 본인의 발병위험도가 높다고 하여 그녀처럼 과감한 선택을 할 수는 없다. 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검진으로 병변을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하게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 유방 X-ray 촬영과 유방초음파를 통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가족력이 있다면 유방암 유전자 검사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 유방암 유전자 검사를 통해 본인이 유방암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 되면 더욱 적극적으로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한다.

에스메디센터 내부  모습

에스메디센터 서형민 대표원장은 “예전에는 유방에 종양이 발생하면 일단 떼어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유방에 칼을 대야 했다. 하지만 유방 종양을 바늘로만 제거할 수 있는 의료기 ‘맘모톰’이 개발되면서 여성의 유방을 보존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기검진을 통해 유방 종양을 조기에 발견 할 수 있다면 유방을 보존하면서 종양을 제거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방초음파를 보면서 종양에 바늘을 접근시킨 후, 모터를 이용해 바늘을 자동으로 회전시키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종양 조직을 채취하거나 종양 자체를 제거할 수 있다. 채취된 조직은 정밀 조직검사 후에 암으로 판정되면 이에 해당하는 수술을 계획하게 되고, 양성종양으로 판정되면 치료는 맘모톰 단계에서 끝이 나게 된다”고 소개했다.

또한 “시술 시간이 20~30분 정도로 짧고, 국소마취로 얇은 바늘로 시술하며 입원하지 않고 외래에서 검사를 끝낼 수 있다. 현재의 맘모톰 기술로 제거 가능한 종양의 크기는 2cm이지만 지속적인 발전으로 더 큰 크기의 유방 종양도 제거하려는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 유방 검진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대부분의 유방 종양이 1cm이하에서 조기 발견되어 맘모톰의 효용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단 시술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의 집도하에 이뤄져야 정확한 진단과 함께 시술이 이루어져 합병증과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서 원장은 “수술 후에는 곧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무리한 일이나 무거운 짐을 드는 등은 일주일 후부터 가능하다. 가벼운 운동도 수술 다음날부터 가능하다. 하지만 달리기나 수영, 테니스, 골프 등과 같이 힘을 많이 요하거나 땀이 많이 나는 운동은 2주 후부터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모든 암이 그렇듯 유방암 역시 조기발견이 생존률에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유방암이 여성에게 주는 두려움과 주는 공포는 단순한 질병 그 이상이다. 조기검진으로 유방 종양을 발견하면 유방을 보존하고 치료가 가능한 만큼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국가건강검진의 유방암 검진과 더불어 추가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 우리나라 유방암의 호발연령이 서구보다 더 낮기 때문에 50대 여성들은 매년 유방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안젤리나 졸리의 선택은 사회가 만들어낸 미적 아름다움만을 강조하는 타의적 구속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자신의 신체을 사랑하는 의료적 결정으로 많은 이들에게 존중 받았다. 그렇다고 모든 여성들이 그녀의 선택을 쫓을 필요는 없다. 자신의 신체를 사랑하는 일은 ‘꾸준한 관심과 정기적인 검진’으로도 충분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