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애 작가 신간 ‘강마을에서 책 읽기’ 표지 (사진제공=이선애 작가)
이선애 작가 신간 ‘강마을에서 책 읽기’ 표지 (사진제공=이선애 작가)

[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제가 있는 곳은 항상 책과 가까웠고, 이부자리 근처에도 읽지 못한 책을 낙엽처럼 흩어 놓아 같이 사는 이의 나무람을 들어야 했습니다. 제가 숨 쉬는 공간에 책과 함께 하는 것이 당연했고, 무거운 책 탓에 자주 가방을 바꾸어야 해도 명품을 탐한 적이 없었습니다.”

마치 숨을 쉬듯, 읽고 쓰는 일을 해내는 시골 중학교 선생님(이선애 경남 의령 지정중 교사)이 독서 에세이집 《강마을에서 책읽기》를 펴냈다.

깨알같이 작은 글씨를 읽어 내는 고통을 즐기며, 내 삶의 주인으로 살기 위한 책 읽기에 빠진 저자가 책에서 얻은 지혜를 세상과 나누고자 한 것이다.

이 독서 에세이집에는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 황병기의 《깊은 밤 그 가야금 소리》, 김훈의 《자전거 여행》, 왕양명의 《낭송 전습록》, 이낙진의 《달나라로 간 소신》, 이재열의 《우리 몸 미생물 이야기》 등을 읽고 쓴 20여 편의 감성 에세이가 실려있다.

문학, 철학, 뇌과학, 생물학, 음악, 미학 등 모두가 제 빛깔로 빛나며 함께 어우러져서 인문학으로 통섭되는 이 독서 에세이를 통해 보여 주려는 작가의 메시지는 분명해 보인다.

‘독서는 쉼표의 여유를 찾고, 마침표의 종지부를 찍게 하며, 감동의 느낌표를 전해주고, 할 말이 많지만 침묵의 시간을 가져다주며, 언제나 새로운 물음을 던져 주는 삶 자체’라는 것이다.

권대근 교수(대신대학원대학교)는 “읽고 쓰는 가운데 지혜가 생기고, 쌓이는 지혜에서 사고는 계속 높아지는 것이다. 높은 사고는 그만큼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며 행동을 효율적으로 하게 한다. 이선애의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우리의 생활이 건전해지고 향상되며, 높은 행복을 추구하는 지혜를 쌓아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선애 작가는 “강마을의 작은 도서관에서 책 읽어 주는 할머니로 늙어가는 것”이 자신의 꿈이라고 고백한다. 누구나 갖고 있을 법한 행복한 꿈이다. 책 읽기와 글쓰기의 고통은 행복한 삶의 동반자다. 일독을 권하는 이유다. 지식과 감성에서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