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천교사노조)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인천전문상담교사노동조합은 지난 28일 인천시교육청과 단체협약 조인식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인천전문상담교사노조는 지난 4월 23일 단체교섭 개회식을 시작으로 인천시교육청의 관련분야 해당 과와 본교섭을 실시, 학교상담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왔다.

이번 단체협약은 아직 학교상담법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인천에서 학교상담 관련 법률적 기반을 마련한 것에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특히 학생의 상담권 보장을 위해 필요한 경우 ▲수업 중 상담이 가능함을 명문화하고 ▲비밀보장의 의무도 문서화했으며 ▲학교상담실(위클래스)이나 위센터 용도변경을 금지하고 ▲학교상담실(위클래스)과 위센터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운영가이드를 만들기로 했다. 

단체교섭 대표자로 실무교섭을 담당한 박혜자 부위원장(인천계수중)은 “최근 위기학생 증가와 함께 전문상담교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맞춰 전문상담교사가 학생 상담과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다른 업무에 치중하느라 위기학생을 놓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단체협약을 통해 이러한 내용을 문서화하고 단체교섭 내용이 학교 현장에서 잘 실현되고 있는지 학기별로 점검할 수 있도록 한 것은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성훈 교육감은 “인천에서 처음 설립된 인천전문상담교사노조와 첫 단체협약을 체결해 뜻 깊고 기쁜 마음이다. 마음의 힘,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맞춤형 교육을 위해 서로가 노력하면 좋겠다”며 “서로가 함께 노력하고 그동안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갔기 때문에 오늘 조인식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맺은 단체협약은 교육청, 인상교조 어느 한 쪽이 아닌 ‘우리의 안’ 이다. 사회적 합의가 현장에서 잘 이행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김세환 인천전문상담교사노조 위원장(덕신고)은 “학교상담실은 1차 안전망으로 예방활동과 함께 1차 상담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하고, 위센터는 2차 안전망으로 위기학생에 대한 치료 기능이 대폭 강화되어 운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단체교섭 내용이 학교현장에서 실제로 적용되는 것을 꾸준히 모니터링해서 인천의 학교상담이 올바르게 정착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