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지준호 기자] 최근 4년 동안, 자궁근종 환자는 무려 42%나 증가했다. 늘어나는 발병자들은 중·장년층뿐이 아닌 연령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40대부터는 여성호르몬이 저하되어 자궁근종이 발병하기 쉬운데, 기존에는 발병확률이 낮던 20~30대까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인 것.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참고하면 2019년 기준 자궁근종 환자는 43만5147명이었다. 이는 2015년의 30만6469명보다 42%가 증가한 수치로 증가폭은 40대가 26.9%로 가장 적었고 20대와 30대는 각기 40% 이상, 50대는 50% 이상이 늘어나 ‘자궁근종 경보’에 적신호를 켰다.

자궁근종, 위험한 이유는?

(사진=강동미즈여성병원 박연이 대표원장)
(사진=강동미즈여성병원)

강동미즈여성병원 박연이 대표원장은 “자궁근종이 전 연령층 여성들에게 급증하며, 말 그대로 위험경보가 켜졌다. 자궁근종이 위험한 까닭은 난임과 유산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령대가 낮은 2~30대 젊은 여성들에게는 매우 치명적이다. 대부분의 자궁근종은 크기가 작을 때엔 자각이 어렵다. 증상이 없던 근종이 서서히 커지면서 생리량이 많아지고 생리통 역시 심해지는데, 자궁의 혹이 커지면 방광까지 압박하여 소변이 자주 마려운 증상도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랫배에서 딱딱한 혹이 만져지거나, 허리가 이유 없이 아프거나, 월경량이 과다할 경우에는 검진을 받고 필요하다면 종양 제거 수술까지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박연이 원장은 “자궁근종을 제거하는 수술로, 단일공 복강경 수술이 있다. 일전의 의료체계에서는 자궁근종을 일반적 개복술로 제거하곤 했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와서는 복강경 수술이 눈부시게 발전했다. 절개 구멍의 수에 따라 흉터가 두 개 이상 생겨 여성들이 기피했던 것도 옛말이다. 단일공 복강경 수술은 배꼽의 주름 부위에 2cm 미만 크기의 구멍을 한 개만 뚫는데, 배꼽을 통해 이뤄지므로 회복이 빠르고 흉터 역시 거의 보이지 않는다. 출혈이 기존 개복술 및 복강경 수술보다 훨씬 적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단일공 복강경 수술은 주의하여 실시해야 한다. 수술 예후가 좋고 회복이 빠르다지만 전문의의 숙련도가 수술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자궁 외 임신과 자궁근종절제술, 자궁선근증과 자궁적출술, 자궁내막증 제거술 및 불임 관련 질환 등 대부분의 골반 내 질환을 단일공 수술로 대체할 수 있다. 단일공 복강경 수술은 우수한 수술법이지만 반드시 숙련된 전문의에게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단일공 복강경 수술은 약간의 관리만 한다면 흉은 물론이고 일상으로의 복귀도 빠르다. 높아지는 평균수명과 낮아지는 발병 연령대 속에서, 올바른 생활습관과 정기적인 검진으로 내 건강은 내가 지키도록 힘써 보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