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권 CMP에듀 역량교육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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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CMP에듀 역량교육연구소

ACA UP GRADE PROJECT – 4] 학생 수가 5000명을 넘어서는 두 학원의 사례가 있다. 학생 수가 많으니 강사수도 많을 수 밖에 없는데 두 학원 모두 150명은 넘는 것 같다. 그렇다면 150명 중에 관련학과 전공자 비율은 몇 %나 될까?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면 수학학원 강사 150명 중에 몇 %나 수학관련학과 졸업생인지는 상상에 맡기겠지만 이러한 의구심을 품는 이유는 그 만큼 수학관련학과 강사가 많지는 않다는 것을 내포한다. 수학관련학과 강사가 부족하므로 더욱 더 학원에는 체계적인 교육과정이 필요하다는 전제를 설명하고 두 학원의 사례를 살펴본다.

관련학과 강사비율이 부족하므로 A학원은 매년 2회 전체 강사가 학원에서 주최하는 강사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강사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강사로써 자격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학생을 가르칠 수 있는 반을 배정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A학원 강사들은 강사시험에 통과하기 위하여 스스로 공부를 하지 않고서는 해당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는 기회가 없다. 학생들 보다 더욱 더 공부하는 학원 강사들이 있으니 학원의 교육과정은 더욱 체계적이고 좋은 학습결과를 기대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비슷한 규모의 B학원은 강사가 알아서 각자의 수업방식으로 수업한다. 학원에 체계적인 교육과정도 없고 참고서 선정도 강사들이 알아서 결정하는 방식으로 학원이 운영된다. B학원에 학생 수가 많은 이유는 교육과정이 우수하거나 학습결과가 좋아서가 아니라 우수한 입지*상권에 학원이 위치하기 때문이며 무엇보다 마케팅이 강한 것도 한 이유이다. 두 학원의 사례를 살펴보면 규모가 큰 학원이라고 반드시 학생을 체계적으로 가르치지는 않는다는 것이며, 소규모 학원이라고 교육과정이 부실하고 수업방법의 체계성이 없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결국 학원규모와는 상관없이 잘 가르치는 학원은 아주 명확한 교육과정이 존재한다. 초경쟁시대 학원시설도 경쟁이라지만 치솟는 임대료, 인건비에 큰 규모의 학원사업은 허울좋은 빛 살구일수도 있다. 그러므로 소형이지만 강한 학원이 필요하며 여기서 강하다라는 의미는 학원의 교육과정(콘텐츠, 교수방법 포함)과 운영방법을 말한다. 그러므로 작지만 강한 학원이 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략이 필요하다.

첫째,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학원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필요성이 학원의 정체성(Identity)이 되어야 한다. 학원의 정체성이 확립되어다는 것은 국가 교육과정 및 교육정책에 대응하여 학원의 교육과정이 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러한 변화에서도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유지하여 학원강사들이 일관된 동일성을 유지하는 것과 학부모들과 학원의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공유하는 것을 말한다. 학원 정체성 확립의 핵심은 “학원 교육과정에 대한 큰 계획수립과 외부환경 변화에 대응한 지속적인 변화이며 그에 따른 강사들의 수업의 질을 유지하는 것이다.”

둘째, 우수한 상권에서 학원을 개원해야 한다. 상권의 가치를 분석할 때 사용하는 주요항목은 성장성, 안정성, 영업력, 구매력, 집객력이다. 구도시는 집객력은 좋지만 영업력이 떨어지는데 풀이하면 학부모들이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신규학원이 개원하거나 설명회를 개최하면 참여율이 높지만 학원이 많아서 학원간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반대로 신도시는 집객력은 부족하지만 영업력이 우수한데 풀이하면 자녀들이 아직은 영유아인 경우가 많아서 설명회 참석율은 부족하지만 학원간 경쟁이 느슨한 편이다. 그러므로 소규모 자본으로 시작하는 소형학원의 경우는 성장성과 영업력이 좋은 신도시 상권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분석할 수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2020년 하반기나 2021년 상반기 개원하면 좋은 수도권 우수상권에 대하여 간단하게 안내하겠다.

셋째, 지속적인 온라인마케팅 활동이 필요하다. 우수한 상권에서 정체성이 명확한 학원을 개원했어도 그러한 내용을 학부모들에게 정확하게 안내하지 않으면 학원이 성장하는데 어려움이 발생한다. 소규모 학원(공부방, 교습소)일수록 원장이 학생들을 가르칠 확률이 높고 그러한 경우 선생님으로써 마케팅활동을 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있으며 또한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학원은 학교가 아니므로 일정수준의 마케팅 활동은 반드시 필요하다. 사회환경의 변화로 인하여 학원 마케팅 진행 시 마케팅비용이 거의 소요되지 않는 반면에 마케팅 활동에 대한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온라인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한데 반드시 온라인마케팅(Blog, Mom Café, SNS 등) 방법을 이해하고 일정시간을 확보하여 지속적인 온라인마케팅 활동을 해야 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온라인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학원 블로그를 개설하여 月 조회수가 3,000명에 도달하게 하는 방법에 대하여 안내하겠다. 소규모 자본으로 학원 정체성이 아주 명확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학원(공부방, 교습소)이 되기를 갈망한다면 8월 세미나를 잘 활용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