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 전경(사진=울산시교육청)
울산시교육청 전경(사진=울산시교육청)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울산시교육청이 휴대폰으로 QR코드 통해 언제 어디서든 무제한 듣기가 가능한 영어 학년별 보충학습자료를 개발한다.

울산시교육청은 학교 현장의 울산형 초등영어교육 ‘다듣영어’ 실현을 돕기 위한 초등학교 3~6학년용 학습자료 4종 ‘Listen Up(안) 시리즈’를 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울산시교육청은 원격수업 기간 돌봄이 부족했던 취약계층 지원과 듣기 중심의 다듣영어 환경 노출 방안을 고민하던 중 검정교과서에 기반한 학년별 보충 수준의 학습자료를 제작하기로 했다. 학습자료는 이르면 오는 9월 전 초등학교에 지원돼 학습격차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교육청은 주제별로 핵심이 되는 단어, 문장, 대화, 스토리를 QR코드(격자무늬의 2차원 코드)로 제작했다. 학생은 휴대폰을 갖다 대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반복해서 들을 수 있다.

시교육청은 휴대폰이 없는 학생을 위해 제작된 자료는 울산영어활성화 홈페이지에 올려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자료에는 현재 울산에서 사용 중인 모든 영어교과서 속에 포함된 주제별 학습자료가 교과서 구성과 동일하게 담길 예정이다.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이 병행되는 블렌디드러닝 기간이나 코로나19 장기화나 악화에 따른 등교중지 기간이 발생하더라도 초등학교 영어과 수업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어 교과는 전국 학생들이 공통으로 사용하는 국어, 수학 등의 국정교과서와 달리 선택에 따라 학교마다 다른 검정교과서를 사용하기 때문에 공통된 자료를 제공하기가 힘들었다. 시교육청은 지난 5월 울산 지역 전 초등학교에서 사용 중인 영어교과서 현황을 파악하고 교육과정에 대한 분석까지 마무리한 상태이다.

Listen Up 시리즈는 울산 120개 전 초등학교에서 사용 중인 검정 영어교과서를 분석하고 그 속에 포함된 주제를 모두 발췌한 후, 한 주제별로 교과서와 동일하게 4차시로 구성해 제작될 예정이다.

학년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체로 1차시는 핵심단어 듣기, 2차시는 핵심문장 듣기, 3차시는 주요대화 듣기, 4차시는 수준별 듣기로 이뤄진다. 중간중간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다양한 학습활동도 담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영어 학습을 강요하기보다는 영어에 흥미를 갖고 좋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우선”이라며 “이번 Listen Up 시리즈를 통해 학생들은 언제 어디서나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다듣영어 환경에 노출될 수 있으며, 교과서 보충 수준의 반복학습을 통해 학습결손 해소에도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