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태경 의원실)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미래통합당 청년문제해결사 <요즘것들연구소>(요연)는 지난 13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대한민국 검사의 길 청년들에게 묻다>라는 주제로 청년 법조인 지망생들과 좌담회를 가졌다. 행사에는 성균관대, 연세대, 서울대 로스쿨 재학생, 법대생 등 50여명의 청년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하태경 대표 간사가 사회를 맡고, 요연 연구원으로 활동하는 前 인천지검 부장검사 김웅 연구원이 발제를 맡았다. 발제 내용은 ‘검사가 하는 일’, ‘검사의 자질’, ‘검사가 되는 방법’ 등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강연으로 구성됐다. 

김웅 연구원은 “드라마·영화에서 나오는 검사는 마치 정의로움 그 자체로 그려질는지 몰라도 현실은 영 딴판”이라며 “책상 앞에 앉아 짜장면을 먹으며 온종일 수사 기록만 검토하는데 밤을 지새우는 것이 바로 진짜 검사들의 실체”라고 전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검사의 자질은 자기 앞에 놓인 기록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주는 성실함”이라며 후배들에게 “입신과 자기 출세에 좌우되기보다는 사회의 약자와 평범한 서민을 위하는 검사가 될 수 있도록 애쓰라”고 조언했다.

청년 법조인 지망생들은 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등 여러 법조계 현안 문제에 심도 있는 질문을 던졌다. 

특히 지금의 구조로는 비리에 연루된 판·검사들의 자정 작용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비판에 김 연구원은 “판·검사 등만 수사하는 이른바 ‘법비처(법조비리수사처)’가 대안이 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현재 공수처는 직무유기, 직권남용, 피의사실 공표 등 정권에 불리한 수사나 재판을 하는 검사나 판사를 수사하는 기구로 전락했다는 이유에서다.

또 기업인과 달리 법조인은 그 어떤 부가가치도 창출하지 못한다는 자괴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는 질문에 “백혈구는 적혈구처럼 산소를 공급하지는 않지만, 우리 몸을 보호하려면 꼭 필요한 존재”라며 “대한민국 헌법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백혈구가 바로 법조인”이라고 비유했다.

행사에 참석한 김기현 국회의원(미래통합당·울산남구을)도 “30년 넘는 법조인 경력으로 볼 때 가장 무서운 검사란 스스로 자신을 정의의 화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부패한 검사보다 훨씬 해악을 끼치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판사 출신 전주혜 국회의원(미래통합당·비례대표)도 “검사는 진실을 밝히고, 정의를 바로세우는 사람이라는 초심을 잃지 말아야 어려움이 있을 때 흔들리지 않는 법”이라며 “여러분들도 훌륭한 법조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행사를 주최한 하태경 대표 간사는 “미래통합당이 청년 당원들로 차고 넘치는 젊은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오늘 모인 여러분들이 진실과 정의를 바로 세우는 대한민국의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요연의 하태경, 이영, 이준석, 김웅 연구원이 참석했다. 또 김기현 의원, 서병수 의원, 전주혜 의원, 추경호 의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