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땀 배출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기 마련이다. 이로 인해 소변 농도가 진해져 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특히 여성들에게는 방광염이 자주 발생하게 된다.

방광염은 스트레스나 과로 등으로 인해 피로함을 느끼거나 면역력이 떨어져 세균 감염에 취약해졌을 때에도 마찬가지로 흔하게 발생하는데 방광염을 한 번이라도 겪어본 적이 있다면 재발이 잦은 탓에 만성화되기 쉬운 질환이기도 하다.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요도 입구와 회음부와의 거리 및 요도 길이가 짧아 회음부와 질 입구에 모여있는 세균이 쉽게 방광까지 침입할 수 있어 비교적 발병률이 높은 편이며 대부분 장내 존재하는 대장균에 의해 발생한다. 드물게는 피부에 사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이처럼 방광염은 세균이 요도를 거쳐 방광에 감염되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제때 치료하지 않아 증상이 악화되면 신장에 염증이 생기는 신우신염이나 여성의 경우 자궁경부염, 골반염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증상이 나타나면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방광염의 주요 증상으로는 소변이 자주 마려운 빈뇨, 소변을 볼 때 따갑고 통증이 느껴지는 배뇨통, 소변을 보고 난 뒤에도 개운하지 않은 잔뇨 증상을 비롯하여 소변색이 탁하고 심한 냄새가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혈뇨가 비치기도 하여 평소와 다르게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빠른 시일 내에 방광염 진단을 받아보아야 한다.

이 외 하복부를 눌러 아픈 것을 제외하면 방광염의 외적인 진찰 소견은 없는 경우가 많으나 간혹 여성 중 질 입구, 요도에 이상이 있거나 냉대하가 심한 경우도 있어 여성 해부학적 구조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산부인과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도움 된다.

병원에 내원하면 간단한 소변 검사를 통해 염증, 세균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데 필요한 경우 소변 배양검사가 진행되기도 한다. 한편 치료가 까다로운 편이 아니기 때문에 적절한 항생제를 약 3~7일 복용하면 대부분 증상이 사라지면서 개선된다.

간혹 처방받은 항생제를 다 복용하기 전에 치료 경과가 좋아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있는데 재발 가능성이 높은 질환이기 때문에 증상이 사라졌다 하더라도 병원에 내원해 완치 여부를 확인하고 전문의의 진단 하에 약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재발이 잦은 만큼 질환 발생에 영향을 끼치는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소변을 오랜시간 참지 않아야 하며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소변을 자주 보면 세균 증식을 막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질 세정제와 비누 등을 자주 사용하면 질 내 유익균이 사라져 병원성 세균이 증식하기 쉽기 때문에 과도한 사용을 피해야 하며 피로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아 면역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자주 발생하니 컨디션 조절에 주의해야 한다.

도움말 : 그대안에산부인과의원 삼성점 김지운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