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홈페이지 캡처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연세대학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올해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로 연기했다.

연세대학교는 2021 수시 논술고사 및 면접 일정을 변경, 27일 학교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먼저 수시 논술고사 일정은 기존 10월 10일 오전 자연계열, 오후 인문‧사회계열에서 인문‧사회계열은 12월 7일, 자연계열은 12월 8일로 변경된다.

면접도 비대면으로 전면 시행된다. 학생부종합 면접형은 진행 방식-동영상 업로드, 평가방식은 Pass/Non-Pass, 업로드 일정은 11월 11일부터 13일까지, 활동우수형/기회균형은 진행 방식-현장 녹화, 평가방식은 등급평가로 이뤄진다. 

면접일은 자연계열 12월 13일, 인문‧사회계열 12월 19일, 학생부종합 국제형은 국내고가 진행 방식-현장 녹화, 평가방식은 등급평가, 면접일은 12월 20일, 특기자전형 국제인재는 진행 방식-현장 녹화, 평가방식은 등급평가, 면접일은 11월 7일 등이다. 

동영상 업로드 방식은 ▲면접 질문 사전 공개(면접대상자 발표 시 안내) ▲수험생이 면접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을 직접 녹화하여 지정된 기간에 업로드 ▲업로드 된 영상을 면접평가 위원이 Pass/Non-Pass로 평가한다. 

현장녹화 방식은 ▲면접일에 지정된 고사장으로 입실 ▲제시문 숙독 후 제시문에 답변하는 내용을 현장에서 녹화 ▲현장에서 녹화된 영상을 면접평가 위원이 등급으로 평가한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2021 수시 수험생들은 긴급히 조정된 연세대 수시 논술, 면접 일정 등을 참고해 대비해야 한다”며 “수능 전 논술고사 진행이나 면접 일정에 여유가 있어 지원자 풀은 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세대의 대입 전형 시행계획 변경이 수험생들 사이에서 혼란을 낳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9월 23일 수시 원서접수를 앞두고 혼란이 불가피해졌다”며 “연세대 논술의 경우 수능 최저 학력 기준도 없어 지난해 44.4 대 1에서 경쟁률이 크게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세대 논술 일정 변경에 따라 서울 주요 대학들의 시험 일정이 몰려 있는 것도 문제로 제기된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수능 직후 주말인 12월 5일부터 성균관대와 서강대, 한양대, 경희대, 연세대 시험 일정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수시 신청에 따라서는 이 기간 5개 대학에 시험을 모두 보는 수험생도 나올 수 있다는 것.

임 대표는 “수능 전 논술 시험을 준비했던 학생들 입장에서는 허탈할 수 있다”며 “대학들이 변경된 일정을 신속히 수험생들에게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