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020년 교육기본통계조사 결과 발표
교사 수 49만8281명...전년보다 1777명 늘어
신도시 영향 학교 수 소폭 증가…유치원만 줄어

(자료=교육부)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저출산 현상이 지속되면서 유·초·중·고등학교 학생 숫자가 지난해보다 12만여명 줄었다. 그러나 중학생 수는 이례적으로 2만명가량 늘었다. 학급당 학생 수는 중학교 외 소폭 감소했으며, 다문화 학생 수는 14만7378명으로 늘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20년 교육기본통계 조사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2일을 기준으로 전국 유·초·중·고·대학 등 2만3703개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학생수 줄며 유치원 132개 문 닫아..다문화 학생 15만명 육박 


학생수는 601만14명으로 지난해보다 12만6,780명(2.1%) 줄어들었다.

학교별로 살펴보면 유치원생 61만3,000명(지난해보다 2만1000여명 감소) 초등학생 274만7000여명(5만3000여명 감소) 고등학생 141만1000명(7만4000여명 감소)으로 지난해보다 2만~7만여명씩 줄었다.

그러나 중학생은 지난해 129만5000여명에서 올해 131만6000여명으로 이례적으로 늘었다. 이는 이른바 '황금돼지띠'로 불린 2007년생이 올해 중학교 1학년이 되면서 나타난 일시적 현상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황금돼지띠가 초등 6학년이었고, 2012년생인 흑룡띠가 초등 1학년에 입학하면서 일시적으로 초등학생 수가 늘었다”며 “올해는 황금돼지띠가 중학교로 옮겨간 것이 변화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황금돼지띠 학생은 47만5000여명, 흑룡띠는 47만3000여명으로, 다른 학년보다 2만여명이 많다.

학령인구가 줄면서 1년 사이 유치원 132곳이 문을 닫았다. 국내 유치원 수는 2018년 9021개에서 지난해 8837개, 올해 8705개원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학교 수는 초등학교 6120개(33개 증가), 중학교 3223개(9개 증가), 고등학교 2367개(11개 증가)로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해 전체 초중고 학교 수는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 전년대비 53개교(0.5%) 늘었다.

특수학교·고등기술학교 등 기차학교도 325개교로 전년보다 10개(3.2%) 늘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초·중등학교 수는 신도시 개발 등의 영향으로 소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학교급별 학급당 학생 수.(자료=교육부)

학급당 학생 수는 △유치원 16.7명 △초등학교 21.8명 △중학교 25.2명 △고등학교 23.4명으로 전년 대비 유치원 0.3명, 초등 0.4명, 고교 1.1명 각각 감소했다. 중학교만 0.1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 수는 49만8281명으로 전년보다 1777명 늘었다. 교원 1인당 학생 수도 유치원 11.4명, 초등학교 14.2명, 중학교 11.8명 고등학교 10.1명으로 대부분 감소했으며 중학교만 0.1명 증가했다.

다문화 학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조사 결과 초·중등 다문화 학생 수는 14만7378명으로 전년 대비 10만153명(7.4%) 증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내 다문화 학생은 2012년 조사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고 했다.

학교급별 다문화 학생은 △초등학교 3813명(3.7%) △중학교 5080명(23.4%) △고등학교 1244명(11.1%)으로 늘었다.

부모 출신국별 다문화 학생 비율은 베트남이 31.7%로 가장 비중이 컸다. 이어 중국 23.7%, 필리핀 10.3%, 중국(한국계) 8.3%, 일본 5.9% 순이다. 유형별 다문화 학생 비율은 국제결혼가정(국내출생)이 77.2%(11만3774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외국인가정 16.6%(2만4453명), 국제결혼가정(중도입국) 6.2%(9151명) 등이다. 

2019학년도 초‧중‧고교 학생의 학업 중단율은 1.0%(5만2261명)로 전 학년도(0.9%, 5만2539명) 대비 0.1%p 상승(학업중단학생 수는 278명 감소)했다. 중학생은 0.8%, 고등학생은 1.7%로 전 학년도 대비 각각 0.1%p 상승, 초등학생은 0.7%로 전 학년도(0.7%)와 동일한 수준이었다. 


유학생 수 15만명대로 코로나에 주춤...어학연수 확 줄고 학위과정은 13% 증가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수는 15만3695명으로 지난해 16만165명에 비해 6470명(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류 등 영향으로 국내 외국인 유학생 수는 꾸준히 증가해왔지만 올해는 코로나 여파로 주춤했다.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2015년 9만1332명이었던 국내 외국인 유학생 수는 2016년 10만 명을 넘어선 뒤 △2017년 12만3900명 △2018년 14만2200명 △2019년 16만200명 등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15만3695명으로 5년 만에 감소했다.

특히 어학연수 등 비학위과정이 직격탄을 맞았다. 국내 비학위과정에 재학 중인 유학생 수는 4만692명으로 전년 5만9950명 대비 1만9258명(32.1%) 감소했다. 유학생 대상 어학연수 과정을 운영 중인 국내 대학의 한국어학당 등이 올해 초 줄줄이 수업을 중단하면서 감소폭이 커진 것.

반면 학위과정은 코로나19 영향이 미치지 않았다. 오히려 전년 대비 13%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국내 학위과정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수는 11만3003명으로 지난해 10만215명보다 1만2788명(12.8%) 늘었다.

코로나 여파 등으로 휴학을 하면서도 국내 대학 재적생 신분을 유지한 학생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1학기 코로나19 여파가 있었음에도 학위과정 유학생 수는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1일부터 시행된 강사법의 적용을 받는 398개 대학의 총 강사 수는 5만9198명으로 전년 대비 5.5%(3,105명), 직전학기 대비 23.0%(1만1,081명) 증가했다. 다수 대학에 출강하는 동일인을 제거한 실 강사 수는 4만6,270명으로 전년 대비 1.4%(655명) 줄었고, 직전학기 대비 19.2%(7,462명)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