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는 다리에 있는 정맥 속 판막이 손상돼 피가 정상적으로 순환하지 못하고 역류하며 발생하는 질환이다.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 있거나 또 서 있는 직업군에서 자주 발병하는 등 변화된 현대인의 생활습관에 의해 급격히 늘어난 질환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다만 그럼에도 하지정맥류 초기 증상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혈관외과학회와 대한정맥학회 공동 조사결과에 따르면 성인 10명 중 7명이 하지정맥류라는 질환명만 알고 있을 뿐 그 증상과 원인, 치료법 등에 대한 중요 정보는 잘 모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환자 대부분을 비롯한 일반 대중들은 하지정맥류 대표 증상으로 혈관 돌출을 꼽았다. 하지만 혈관 돌출은 하지정맥류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모든 하지정맥류 환자가 혈관 돌출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것은 아니다.

초기 증상은 다리저림이나 다리부종, 종아리쥐내림, 종아리 통증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이다. 하지정맥류가 아니더라도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인 만큼, 초기에 질환을 의심하기 어렵다.

혈관 돌출이 보이지 않는 초기의 경우 잠복성 하지정맥류로, 자연 치유되지 않고 계속해서 진행되는 질환 특성상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 불안감이 심해 야간에 잠을 이루지 못하거나 경련성 통증을 겪을 수도 있으며, 심할 경우 피부염이나 피부 궤양, 피부 착색, 괴사 등이 동반될 수도 있다.

치료는 혈관 초음파를 이용한 정밀 검사를 받은 뒤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을 달리 결정한다. 정맥 내 기준치 이상의 역류가 관찰되면 문제 혈관을 제거하기 위한 정맥 내 레이저 수술 등의 하지정맥류 수술이 이뤄져야 한다.

정맥 내 레이저 수술은 문제가 된 정맥 혈관 내에 광섬유를 넣어 레이저를 이용해 해당 정맥을 폐쇄하는 방법이다. 이외에도 고주파, 베나실, 클라리베인 등의 수술 방법이 있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 하지정맥류 또한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증상들을 확인하고, 평소 의심 증상이 보인다면 정밀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 병원에 내원해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어야 한다.

도움말 : 센트럴흉부외과의원 김승진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