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경찰, 공조강화…내달까지 아동학대 긴급조사

도성훈 교육감은 18일 오전 열린 코로나19 비상대책회의에서 최근 급증한 코로나 19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학교 교육과정 운영방안과 학교 방역 조치 사항 등에 대해 논의했다.(사진=인천시교육청)<br>
도성훈 교육감은 18일 오전 열린 코로나19 비상대책회의에서 최근 급증한 코로나 19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학교 교육과정 운영방안과 학교 방역 조치 사항 등에 대해 논의했다.(사진=인천시교육청)<br>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인천시·인천시교육청·인천경찰청이 지역 내 학대·위기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공조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인천에서는 지난 14일 초등학생 형제가 보호자가 없는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화재가 발생해 중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취약계층의 돌봄 사각지대에 대한 사회적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관련기사 참조) 

인천시·인천시교육청·인천경찰청은 23일 '아동학대·위기아동 보호 및 지원 강화대책’을 발표하고 오는 10월 31일까지 합동으로 아동학대 긴급조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아동학대 환경에 노출됐지만 관리체계 밖에 있는 고위험 아동 사례를 집중 점검하고, 미취학 아동과 장기 미등교 아동 등 1만6500명을 대상으로 돌봄 사각지대 실태조사를 벌인다.

관계기관 간 정보 공유와 협조 체계를 강화하고, 미추홀구 피해 아동을 위한 성금과 지원금이 아동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길 계획이다.

이밖에 인천시는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보유한 공무원 중 44명을 아동학대 전담공무원으로 지정해 내년 3월까지 10개 군·구에 배치할 예정이다.

도성훈 교육감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사각지대에 놓인 우리 아이들은 없는지 살피고 또 살피겠다”면서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해야만 하는 낯선 교육환경 속에서도 따뜻한 돌봄과 더 촘촘한 배움의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위기아동·청소년 돌봄과 관련 인지되는 시점부터 사법당국의 판결·명령 등의 조치가 이뤄지는 시점 사이에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위기아동·청소년에게 가장 중요한 의(醫, 치료와 상담), 식(食, 식사와 영양상태), 주(住, 임시거처나 보호시설) 3가지 돌봄서비스가 빠짐없이 촘촘히 제공되도록 챙겨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