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프리허그한의원 천안점 조재명 원장)
(사진=프리허그한의원 천안점 조재명 원장)

민족 대명절 추석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연차나 월차 등을 함께 사용한다면 최대 9일의 휴가 기간이 주어진다.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모처럼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시기지만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주의가 필요할 수 있다. 평소와 달라지는 음식 습관과 소위 말하는 명절 증후군의 영향을 크게 받는 탓이다.

설날이나 추석과 같은 명절이 지나고 나면 아토피증상 악화로 인하여 아토피병원이나 아토피한의원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다. 명절 동안에 각종 전이나 육류 등 기름진 음식을 섭취하는 기회가 많고, 오랜만에 만난 친인척들과 안부를 묻는 과정에서 큰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아토피피부염을 가진 환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체온 조절력과 면역력이 현저하게 떨어져 있어 외부의 변화와 자극에 민감하다. 특히 대부분의 유아아토피나 성인아토피 환자들은 평소 예민하거나 긴장되어 있는 상태이므로 작은 스트레스 상황에 훨씬 취약하다.

이것이 아토피피부염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이유이자, 아토피치료가 어렵고 재발이 잦을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이번 추석은 예년과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인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고향 방문 및 친인척 모임 취소는 물론 외출 자체를 자제하고 있어서다. 그렇다 하더라도 방심할 순 없다. 명절 아토피 증후군의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외출을 자제하는 대신 배달 음식을 섭취하거나, 연휴 동안 생활 및 수면 패턴의 변화 등이 요인 중 하나이다. 그렇다면 아토피 환자들은 어떻게 추석 연휴를 보내야 할까?

먼저, 집에만 있는 상황이라면 충분한 휴식을 통해 스스로 몸과 마음을 돌아보는 것이 좋다. 평소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하여 가벼운 스트레칭과 걷기 운동도 도움이 된다. 이는 뇌에 충분한 산소와 혈액을 공급하게 되면서 상쾌한 기분을 유지시킬 수 있다.

다음은 음식 관리다. 고열량과 고지방의 음식들은 소화과정에서 많은 열을 발생시키고, 이러한 열은 피부로 몰리면서 아토피증상 악화로 이어진다. 또한 쉬는 동안은 간식 섭취 횟수가 늘어나고 늦은 시간 야식을 먹는 등 식습관이 무너지기 쉽다. 8시 이후로는 음식 섭취를 금하고, 최대한 여러 번 꼭꼭 씹어서 먹는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야식은 소화 과정에서만 문제되지 않는다. 늦은 밤 야식을 먹으면서 잠이 드는 시간도 자연스럽게 지연될 수 있다. 정상적인 수면은 건강의 밑거름이다. 불규칙한 수면은 생체 리듬을 깨뜨리고 면역을 불안정하게 한다. 따라서 가급적 11시에 잠자리에 들고, 최소 6~7시간 이상의 수면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이처럼 아기아토피, 소아아토피를 비롯한 아토피피부염은 생활 환경, 먹거리, 습관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체내에서 발생한 열이 배출되지 못한 채 쌓여 피부 기능을 저하시키고 아토피피부염을 초래하는 것이다.

원인 치료를 중시하는 한방에서는 아토피피부염을 체내 호르몬 불균형, 장부 기능의 문제, 체온 조절력의 문제에서 비롯된 면역 질환으로 바라보고 있다. 만약 추석 연휴 이후에 아토피증상이 급격히 나빠진다면 생활 패턴을 되돌아보고, 의료기관을 찾아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장부 기능과 면역력 회복을 통해 체질 및 전반적인 몸 상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매년 돌아오는 명절마다 아토피증상이 악화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도록 꾸준한 치료와 관리를 병행하는 것이 좋으며 이를 통해 환경 변화나 외부 자극에 대해 인체가 절절히 대응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모쪼록 방역수칙을 지켜가며 몸도 마음도 건강한 추석 연휴가 되길 바란다.

도움말 : 프리허그한의원 천안점 조재명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