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옥희 교육감은 “신속하게 학생 피해를 파악해, 학생들이 필요한 부분을 즉각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라며 “화재 피해의 아픔이 고통으로 남지 않도록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울산시교육청)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울산시교육청이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피해를 본 학생들에게 학습 물품을 비롯해 긴급돌봄, 교통비, 교복 등을 지원한다. 특히 학생들의 정서 안정을 위해 심리치료도 지원한다.

울산시교육청은 10일 노옥희 교육감 주재로 화재 피해 학생 지원을 위한 긴급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상복합아파트에 거주하는 학생은 52명으로 유치원생 5명, 초등학생 20명, 중학생 11명, 고등학생 16명이다. 교직원 3명도 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학습 지원을 위해 교과서를 비롯해 기본 학용품, 노트북, 스마트 패드, 참고서, 마스크 등을 지원한다. 유치원생 원복을 비롯해 교복, 체육복, 신발도 제공한다. 학생들에게 통학 편의 제공을 위해 교통비를 지급할 예정이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은 긴급 돌봄교실을 운영한다. 특히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에게는 교육청 내 진학정보센터를 활용해 진학 정보 등을 제공한다.

시교육청은 물품 지원 이외에도 학생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지 않도록 교육지원청과 위센터 상담사를 지원해 정서 안정을 도울 계획이다. 외부 상담 기관도 연계해 학생 정서 안정을 지원한다. 시교육청은 심리적 불안을 호소하는 학생에게 교외체험학습(가정학습)도 인정한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화재 안전에 대한 행동 요령 교육과 함께 화재 피해를 본 학생들이 2차 피해를 받지 않도록 보호에 나설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직원을 이재민 지원 대책본부에 파견해 학생 지원을 위한 요구사항도 계속해서 점검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개인별 피해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으로 학생들이 화재 피해로 학습권을 침해받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화재 피해를 본 교직원에게는 재해 구호 휴가 5일을 쓸 수 있도록 했다.

앞서 노옥희 교육감은 이날 오전 울산시 남구 달동 주상복합 아파트 입주민비상대책위 회의에도 참석해 유치원생과 초·중·고교생 자녀를 둔 주민들의 고충을 듣고, 피해 현황을 파악했다. 

노옥희 교육감은 “신속하게 학생 피해를 파악해, 학생들이 필요한 부분을 즉각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며 “화재 피해의 아픔이 고통으로 남지 않도록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