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서드에이지, 실적 저조로 자본잠식 상태...입주율 40.5%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지난 2004년 667억원을 들여 투자한 경남 창녕군 실버타운(이하 The-K 서드에이지)이 저조한 실적으로 골칫덩이로 전락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인천중구·강화군·옹진군)이 13일 한국교직원공제회로부터 제출받은 ‘The-K 서드에이지 운영 및 연도별 수익 현황’ 자료에 따르면, 호텔식 실버타운으로 운영되고 있는 The-K 서드에이지가 운영이 시작된 2007년 이후 현재까지 실적이 저조하여 쌓인 누적 적자가 23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직원공제회는 2004년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실버타운 계획을 승인받고, 자본금, 토지매입비와 설계비, 공사비 등을 포함해 약 667억원을 들여 실버타운 조성에 나섰고, 2006년 말 입주자 모집을 개시해 2007년 11월 준공 이후 본격적으로 실버타운 운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2007년 운영 시작 이후 2013년까지 실적이 개선되는 듯 보였던 사업은 점차 수입이 줄어 외려 운영이 지속될수록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3년간 손익계산서에 따르면 서드에이지는 2017년 약 15억원, 2018년 17억원, 2019년 14억원, 올해 7월 기준 약 12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미 오래전부터 자본이 잠식된 상태다. 

교직원공제회도 지난 2017년 삼일회계법인 등을 통해 경영효율화 컨설팅을 받고, 동종회사 대비 출자회사의 강점·약점을 분석해 경쟁우위를 가질수 있도록 하는 브랜드 포지셔닝 및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는 등 자체적으로 해결책을 마련해보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입주율 마저 급감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드에이지 연도별 입주율 현황 및 코로나19 전후 입주율 자료에 따르면 사업 시작 이후 2014년 70.3%까지 끌어올렸던 입주율은 지난해 45.5%까지 떨어졌고, 지난 1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서서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 43%이었던 입주율은 현재 40.5%까지 떨어진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010년 이후 최저 기록이다.

교직원공제회 관계자는 “서드에이지 직원들의 자구노력 및 경영효율화 컨설팅에도 불구하고 계속 입주세대가 줄어들고 있고, 국내 노인 요양시설의 경기상황이 하락추세인 점 등을 고려하면 경영이 어려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존 입주자 보호와 경영손실 방지를 위해 시설 매각 또는 기부하는 방안까지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배준영 의원은 ”교직원공제회가 The-K 서드에이지 실버타운 사업 실적 개선을 위해 대응 방안 마련에 힘써온 것은 충분히 알고 있지만, 섣불리 시설 매각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우선 기존 입주자와 잠재적 입주자인 교직원 등 회원들을 위해 실질적 경영실적 개선방안 마련에 힘써주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