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경북대 학생 600여명이 매년 자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학생들은 대부분은 다른 학교 진학을 위해 학교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포항시남구울릉군)이 19일 경북대학교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에서 2019년까지 자퇴생은 2,973명으로 2020년 입학정원 4,961명의 60%에 달한다. 

매년 입학정원의 12%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제 발로 학교를 떠난다는 것.

경북대 측은 자퇴생의 95%가 타 학교 진학을 위한 것이라 밝혔다. 이는 수도권 집중화에 따른 지방대학의 공통적인 현상으로 부산대, 충남대, 전남대 등의 거점 국립대도 한해 500여명의 자퇴생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하지만 경북대의 경우, 2014년 387명에서 지난해 795명으로 2배가 급증해 타 국립대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다른 대학도 20~40%의 자퇴생 증가가 있었지만 2배가 증가한 것은 경북대가 유일했다. 

김병욱 의원은 “이미 입학한 학생들이 자퇴를 하면 다시 충원할 수 있는 방법도 마땅치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이대로라면 지방거점국립대의 존립에도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수도권 대학으로 진학하기 위해 재수나 반수를 택하고 있는 만큼, 학교 차원의 경쟁력 강화 노력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국가 차원에서도 지방거점국립대에 대한 재정적 지원 확대와 연구 환경 조성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경북대학교는 ‘자퇴 방지를 위한 교육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학사 제도를 통해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