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밥 100분 탄력적 교육과정 운영으로 놀 시간 만들기
권인숙 의원 “교사 학생 학부모 공감 높아 교육 대안으로”

 2018년 도입된 강원도교육청의 놀이밥 공감학교가 아이들의 놀 권리는 물론 돌봄문제까지 해결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사진=강원도교육청)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2018년 도입된 강원도교육청의 놀이밥 공감학교가 아이들의 놀 권리는 물론 돌봄문제까지 해결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은 19일 강원도교육청 현장 국감에서  ‘놀이밥 공감학교’가 아이들을 전인적으로 변화시키고, 돌봄공백을 해소해 아이들이 방치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강원도 교육청의 ‘놀이밥 공감학교’는 탄력적 교육과정운영과 놀이공간 조성 등을 통해 아이들에게 놀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주고, 이를 통해 어린이의 신체적, 정신적 발달을 도모하고 ‘놀 권리’를 보장하고자 하는 취지로 2018년 도입됐다. 

‘놀이밥 100분’ 개념을 도입해 1교시 전 아침놀이, 중간놀이, 점심시간, 방과후시간 등 학교 여건에 적합한 일과로 놀이시간을 자율 운영하고 있다.  

(자료=권인숙 의원실)
(자료=권인숙 의원실)

‘놀이밥 공감학교’는 2018년 40개 시범학교를 시작으로 2019년 58교, 2020년에는 74교가 참여하고 있다. 

2018년 도입 당시 교사들은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와 교사 업무시간이 늘어날 것에 대한 부담을 문제로 지적했다. 

하지만 권인숙 의원이 강원도교육청에 확인한 결과 3년 차인 지금까지 안전사고가 보고된 적이 없고, 방과후 놀이는 외부강사나 돌봄교사, 학부모놀이지원단 등이 참여하고 있어 교사들의 부담은 덜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8년 놀이밥 공감학교 성과평가 분석보고서’에 의하면 학부모들은 ‘자녀가 학교에서 친구와 노는 것을 즐거워 한다’, ‘자녀가 학교 가는 것을 좋아한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학생들 역시 놀이시간, 놀이 활동, 친구 관계에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2019년 ‘모두가 행복한 놀이공간 모두놀터 프로젝트 보고서’(모두놀터 프로젝트 보고서)에 의하면, 교사들 역시 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관계가 좋아지고, 의견 조정하는 법을 배우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놀이밥 공감학교’를 통해 돌봄공백이 효과적으로 해소될 수 있다는 점도 성과로 지목됐다. 

(자료=권인숙 의원실)

‘모두놀터 프로젝트 보고서’에 따르면 학생과 학부모 모두 ‘방과 후에도 놀이를 하면서 안전하게 학교에 머물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학교 안에 놀이공간이 만들어지면서 학교가 머물고 싶은 곳이 되고,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즐거운 공간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자료=권인숙 의원실)

권인숙 의원은 “우리나라 아동들의 행복지수가 OECD 국가 중 가장 낮다는 지적은 계속돼왔지만, 우리 교육은 변화하지 못했다”며 “‘놀이밥 공감학교’는 수업방식, 내용, 시수, 돌봄문제 등 우리 교육이 당면한 문제들에 해답을 주고 있어 다른 시도교육청에도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