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노원에비뉴여성의원 조병구 원장)
(사진=노원에비뉴여성의원 조병구 원장)

금방 끝날 줄 알았던 코로나19 사태가 끝도 없이 길어지면서 온 식구가 집에 있는 이른바 ‘집콕’ 시간이 늘어났다. 이런 사태는 사회적 소통 부족으로 우울감이 커지는 ‘코로나 블루’, 스트레스로 자꾸 남을 탓하며 화를 내는 ‘코로나 레드’를 거쳐, 건드리면 폭발할 것 같은 ‘코로나 앵그리’라는 씁쓸한 신조어를 낳았다. 마침내 코로나 유행어로 ‘코로나 이혼’도 등장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뜻하는 코비드(Corvid)와 이혼(divorce)을 조합한 ‘Corvidivorce’는 영미권에서는 물론 이제는 포털사이트 네이버 사전에서도 찾아볼 수 있을 정도이다.

실제로 같이 있는 시간이 갑자기 늘다 보니, 사소한 다툼이 잦아져서 급기야 이혼에 이르게 되어, 유럽에서 코로나 이후 이혼율이 늘었다고 한다. 어쩔 수 없는 집콕이라도 부부가 더 즐겁게 시간을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홈트레이닝처럼 부부가 함께 하며 건강까지 관리할 수 있는 취미를 만들면 좋을 것이다.

100세 시대를 맞아 행복한 노년 생활에는 남성과 여성 모두 노화에 따라 신체에 변화가 생기는데, 특히 여성은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더 많은 신체 변화를 겪는다. 골반 근육이나 질 근육에 손상을 입기도 하고, 요실금 실수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 성기능 검진을 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여성의 경우 질음이 들리거나 줄넘기, 달리기, 재채기 등을 할 때 소변이 찔끔 새는 느낌이 든다면 질 근육과 골반근육 상태를 확인해 보아야 한다. 조기 검진으로 징후를 발견해 적기 치료로 큰 병을 예방할 수 있는 것처럼, 성기능이나 여성질환 또한 초기에 진단해 적절히 치료하면 치료기간은 줄이고 후유증도 예방할 수 있다.

진단은 치료 만족도를 위해 제대로 된 요실금수술과 여성성형술이 가능한 경험 많은 의료진에게 받는 것이 좋다. 질 벽에 분포한 점막 돌기, 질 벽 주름이 출산이나 성생활을 거치면서 손상되고, 생식기를 지탱해주는 골반근육과 질근육이 처진 상태라면 치료가 필요하다. 이 상태를 방치하면 요실금 뿐 아니라 세균 역류로 인한 질염도 잦아지므로, 요실금 TOT수술이나 이쁜이수술로 알려진 질 축소성형 등의 치료를 하게 된다.

근육상태와 점막 상태, 전체적인 모양과 크기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종합적인 진단을 내리는데, 출산 등으로 근육 손상이 생긴 경우는 근육 복원술이 필요하고, 여성호르몬 감소로 인해 점막이 약해져 점막돌기까지 소실된 경우는 점막돌기 복원술도 시행한다. 여기에 벨라도나 레이저 시술을 추가 시술하면, 수술 후 질 점막 탄력을 높여주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여성성형은 받고 싶지만 통증이 걱정이라면, 외음부 감각신경을 피해 근육과 점막만 당겨서 교정하는 방식으로 수술 받고, 내시경용 수면마취 및 국소마취 등 삼중 마취 등으로 통증 걱정을 줄일 수 있다. 수술 후에는 하루 3번씩 케겔 운동을 꾸준히 해 주면 골반근육 강화 등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요즘은 사회적 거리 두기 등으로 대외활동이 줄면서 시간은 오히려 더 여유가 있는 때이다. 질염, 피임, 등의 갱년기 증상처럼 평소 불편했거나 병원 방문을 미뤄두었던 증상이 있다면, 이 때 산부인과를 방문해 보자. 코로나 시기를 활용해 치료 받고 충분한 회복 기간을 갖는다면, 아무 것도 못하고 시간만 가는 무력감을 극복하고 건강을 되찾는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도움말 : 노원에비뉴여성의원 조병구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