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빛과 소리 하성한의원 하미경 대표원장)
(사진=빛과 소리 하성한의원 하미경 대표원장)

현대인들은 다양한 소음으로 인해 이명이나 난청과 같은 난치성 귀 질환을 겪고 있다. 대체로 노년층에 국한된 질환인 이명과 난청이 최근 10대와 20대 사이에서도 나타나는, 이는 생활 속 잦은 소음과 함께 이어폰의 장시간 사용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각종 소음이나 이어폰 사용과는 무관한 이명과 난청도 많아지고 있다며 그 이유를 ‘턱관절 장애’에서 찾고 있다. 턱관절의 과도한 움직임이나 이상이 올 때 이명과 난청처럼 귀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인데, 과도한 이어폰 사용 및 소음에 대한 노출의 빈도가 비교적 적은 경우라면 턱관절 장애 및 척추의 이상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턱관절은 12개의 뇌신경 중 9개가 그 주변을 지나가는 신경 밀집 지역이다. 즉, 턱관절 장애가 발생하면 턱관절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닌 전신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명과 난청처럼 귀 질환이 발생하는 원인은 턱관절과 귀의 해부학적인 위치 관계로 설명할 수도 있다. 턱관절은 외이도에서 10-15mm 전방에 위치하고 있어 턱관절에 염증이나 통증이 발생하면 바로 인접 조직인 귀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물론 턱관절 장애가 직접적으로 이명·난청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턱관절 장애가 있는 경우, 턱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인대나 근육의 강직이 나타나는데 귀를 지배하는 혈관이나 신경을 압박해 귀의 통증이나 이명 혹은 난청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우리 몸의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내이 기관들을 자극해 이유 없는 어지럼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쉽게 말해 턱 부위에서 귀 아래까지 연결된 근육은 뇌신경과 가까운 근육들로 턱관절이 1mm만 제 위치를 벗어나도 혈관이나 신경에 이상을 줄 수 있으며, 특히 청각이나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내이 신경에 부정적인 자극을 줘 이명이나 난청, 귀 통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명과 난청은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병하고 있으며 대부분 기능적, 구조적인 원인을 함께 동반하고 있다. 실제 내원하는 환자를 분석해보면 90% 이상의 환자가 기능적으로는 오장육부 중 간이나 신 기능 이상을, 구조적으로는 턱관절 장애 및 경추 불균형을 복합적으로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한의학에서는 이명과 난청처럼 난치성 귀 질환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본다. 하나는 오장육부 기능의 불균형으로 오는 기능적 요인, 또 하나는 삐뚤어진 턱관절 및 경추 등으로 인한 구조적 요인, 마지막 하나는 과중한 업무 및 스트레스와 긴장, 잘못된 생활습관 등으로 인한 생활환경적 요인이다. 따라서 원인을 찾기 어려운 이명과 난청 질환은 복합적인 문제로 보고 접근해야 한다.

신체 전반의 기혈순환 및 장부 기능의 활성화를 돕는 한약 요법을 시작으로 귀 질환에서 나타나는 증상의 호전과 소실을 돕는 약침 요법, 턱관절 장애 및 경추, 흉추와 요추 등 신체 불균형을 바로잡는 교정 요법, 운동 요법, 물리 요법을 병행해 이명과 난청을 치료한다. 단순한 증상 완화가 아닌 질환의 근원을 찾아 해결하므로 이명과 난청은 물론 전신에 나타나는 증상을 해소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턱관절 장애를 앓는 환자들이 대부분 이명과 난청, 어지럼증을 동반하고 있으며 턱관절 장애 치료가 진행되는 동안 이러한 증상들이 자연스럽게 소멸하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따라서 원인 모를 이명, 난청, 귀의 통증 및 어지럼증이 있다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하고 접근해볼 필요가 있다.

도움말 : 빛과 소리 하성한의원 하미경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