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포미즈여성병원 정종일 병원장)
(사진=포미즈여성병원 정종일 병원장)

여성을 상징하는 기관인 자궁은 생명을 탄생시키는 고귀한 신체 부위이자 여성의 건강과도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다.

하지만 최근 여성의 자궁건강을 위협하는 자궁질환들의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자궁근종’이 대표적이다. 보통 40대를 전후한 가임기 여성 3명 중 1명이 생리 주기와 여성호르몬 변화에 따라 자궁근육세포가 비정상 증식한 자궁근종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 생명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점막하근종, 근층내근종, 유경성근종은 부정출혈과 생리양 과다 및 통증을 야기하며 하복부통과 팽만감, 빈뇨나 잔뇨로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은 만큼 증상이 자각된다면 조기에 여성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이 같은 증상 외에도 가임기 여성들에게 큰 문제가 될 수 있는 유산, 불임 등이 자궁근종으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에 정밀 진단을 통해 자신의 증상에 적합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자궁근종 환자의 1/4 이상은 무증상이기 때문에 1년에 한 번은 초음파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 만약 임신을 준비한다면 근종이 더 커지기 전에 치료를 해야 하며 증상이 없는 근종은 추적 관찰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 같은 자궁근종의 치료는 시대를 거치며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1980년대에는 자궁근종과 선근증이 보이면 자궁 적출을 해야 했지만 가능한 한 자궁을 보존하려는 목적의 근종 절제술이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1990년대는 혹을 떼고자 복강경 수술이 대세가 됐다. 이후 자궁내막증과 근종 모두 적용할 수 있는 다빈치 로봇수술뿐만 아니라 색전술과 고주파근종용해술도 도입된 바 있다.

최근에는 미국 FDA와 식약처 모두가 인정하는 ‘하이푸시술’이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임신과 자연분만을 고려하는 여성들에게 근원적인 대안으로 부상한 하이푸시술은 고강도 집속초음파(돋보기) 열을 이용해 자궁 종양을 소작(열제거)하는 비침습치료 시술이다.

빛처럼 파장을 가진 음파를 한데 모아 65-100℃의 고온을 만드는 원리를 지닌 하이푸시술은 자궁내막손상, 감염과 불임 가능성, 통증을 현저히 낮췄으며 비침습치료로 출혈과 피부 흉터가 남지 않아 빠른 일상 생활 복귀가 가능하다는 특징을 지닌다.

하이푸시술은 자궁에 직접적인 손상을 가하지 않기 때문에 치료 이후에도 임신이나 출산이 가능하고 자궁의 기능과 원형을 그대로 보존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도움말 : 포미즈여성병원 정종일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