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간혹 귀와 코에 대한 이상 증세가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귀가 먹먹하다거나 귀 통증, 이명, 코 통증 등의 증상이 동반될 때가 있는데, 대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증세가 오래 지속되고 이비인후과에서도 아무런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한의원에 방문해보는 것이 권장된다.

중이염이 없는데도 귀가 먹먹하거나 통증 등이 있다면 이관(Eustachian tube)의 이상으로 생긴 질환일수 있다. 이관은 개폐를 통해 외부 압력과 내부 압력을 조절함으로써 귀의 안쪽과 바깥쪽의 압력 차이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체력 저하,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으로 인해 귀의 기능적 저하증상이 생기면 이비인후과에서 비경, 이경을 통해서는 이상이 보이지 않으나 이관의 압력조절능력이 떨어져 증상을 호소할 수 있다. 이런 증상을 방치하면 더 나아가 고막의 손상과 출혈, 인근의 근육의 힘줄·신경·인대 등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코의 기능저하 역시 귀의 기능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얼굴 안에 자리한 빈 공간, 공기주머니는 공동(Sinus)이라고 칭한다. 이 안에는 빈 공기압을 조정하는 공간, 림프관, 혈관이 지나가는 통로 등이 자리하는데, 코 근처의 공동을 부비동이라고 한다. 부비동 중 가장 큰 상악동(Maxillary Sinus)에 농이 차오르면 축농증이 된다. 이런 염증과 진액의 순환저하가 코에서 이관을 통해 귀의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보이지 않는 곳에 생긴 염증과 기능적 이상도 진단하고 치료한다. 또 이런 문제들은 단순히 귀나 코의 문제가 아닌, 신체 깊숙한 곳에서부터 균형이 무너지고 자율신경계가 깨져 이러한 증상들이 발현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대해 환자 개개인에 맞춤 1:1 한방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한의원은 간단한 치료부터 시작해 순차적으로 단계를 높여 치료를 시행한다. 침구치료를 통해 머리 주변의 순환을 올바르게 만들고 한약재를 이용하여 만든 ‘코젤’을 이용해 코에서 입 뒤로 넘어가는 공간의 염증을 줄이고 면봉에 한약을 발라 하비도나 중비도에 넣는 치료 등을 한다. ‘비염수’를 이용해 수시로 코를 세척하고 기능을 회복하는 치료를 한다.

전신적인 부분이나 내부에서부터의 치료는 한약 등의 한방요법을 적용한다. 한약은 전신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맞춰주고 소화기능을 올리고 염증 해소, 호르몬 불균형 해소, 담음 제거 등의 역할을 한다. 귀가 먹먹한 사람들은 대부분 급격한 스트레스를 동반했거나 불면증, 또는 여러가지 이유들에 의해 체내 순환을 저해하는 비허습담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때는 한약을 통해 머리쪽과 소화기관의 원활한 순환을 도와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비교적 증상이 덜하거나 환자 본인의 회복력이 좋은 경우 침구치료와 간단한 외용제들만으로도 충분히 개선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한약을 통한 맞춤 치료와 더불어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평소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가지고 숙면, 스트레스 해소, 육체적인 노동 줄이기 등의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도움말 : 아현역 순리한의원 이준영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