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애한의원 강남점 지은혜 원장)
(사진=인애한의원 강남점 지은혜 원장)

월경불순을 호소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인 증상일 수도 있지만 내분비질환인 다낭성난소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이란 가임기 여성(15~44세)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내분비 질환이다. 문제는 가임기 여성의 약 2.2~26.7%의 발병률이 나타나지만, 이들 가운데 70%가량은 질환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다는 것이다.

다낭선난소증후군은 난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난소의 주된 역할은 월경주기와 관련된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생산하는 것이며, 이 과정에서 배란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배란과 관련된 호르몬 변화에 따라 자궁내막의 비후와 탈락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면서 생리, 즉 월경을 하게 된다.

그런데, 다낭성난포를 가진 다낭성난소증후군의 경우에는 배란이 이루어지지 않게 되므로, 호르몬도 불균형해지고, 이 과정에서 남성호르몬, 즉 안드레겐 수치가 정상 범위를 초과하게 되고, 호르몬 불균형과 함께 대사에도 영향을 미쳐, 이와 관련된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의 가장 주된 증상은 ‘생리 불순’이다. 배란 부족으로 인해 규칙적으로 자궁 내벽의 파쇄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심지어 증후군을 앓는 여성 가운데 일부는 일년에 8번만 월경을 경험하기도 한다. 불규칙한 생리주기와 더불어 부정출혈이 나타나기도 하고, 몇 달에 한번 생리를 하다보니 과다한 생리 양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안드로겐은 피부를 기름지게 만들어 얼굴과 등 그리고 가슴 부위에 여드름을 유발시키기도 하고, 일부 여성들은 머리카락이 얇아지거나 혹은 빠지는 현상인 탈모를 경험하기도 한다.

이러한 다양한 증상들 중에서도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다낭성난소증후군이 “난임=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무배란 혹은 희발 배란으로 인해 불임을 겪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몸 전체의 신진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기 때문에 비만이나 과체중뿐 아니라 혈당 및 혈압, 나쁜 콜레스테롤의 증가, 그리고 좋은 콜레스테롤의 감소에도 영향을 미친다. 더 나아가 심장병과 당뇨병, 혹은 뇌졸중 위험을 높이기도 한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의 경우, 일부 피임약 복용을 통해 생리주기나 부정출혈을 개선하고자 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장기적 복용의 경우 자연적으로 호르몬 분비, 조절 능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며 임신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잘 맞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한의학적 치료의 목표는 배란성생리이다. 난소가 다시 일할 수 있도록 기능을 회복하는데 있다는 것이다. 배란없이 반복적으로 하는 출혈이 아니라, 배란을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다시 생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치료에 있어서, 한약치료는 호르몬을 넣어주는 것이 아니다. 호르몬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원래 난소의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목표다. 이러한 다낭성난포의 회복은 난소의 혈류장애를 개선하고, 자궁을 따뜻하게 하여 자궁내막을 강화하는 치료를 통해 가능하다. 제 기능을 잃어버린 이유를 찾아, 그 이유를 개선하고, 다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배란장애로 인한 호르몬의 불균형을 잡고 난소 스스로 건강한 난자를 배란할 수 있도록 해야 다시 정상적인 “란성 월경주기를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약, 약침, 침, 등의 치료를 개인 별 몸 상태에 맞게 제대로 적용한다면, 다시 건강한 생리와 함께 비만 등을 함께 해소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본인의 현재 몸상태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다. 내가 기혈이 허한 것인지? 음혈이 말랐는지? 습담이 정체되어 있는지? 칠정과 어혈로 인해 몸이 심하게 과로를 한 것인지? 어떤 이유로 인해 호르몬체계가 불균형에 빠지게 되었는지 찾아야 하는 것이다.

부정출혈, 무월경, 생리불순, 대사증후군을 초래하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은 그대로 방치할 경우 난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난소기능의 약화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치료와 체계적인 관리를 필요로 한다. 스스로 정상 배란을 통해 월경주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고, 전신 호르몬 대사를 원활하게 하여 가임력을 회복시켜 자궁의 건강을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

도움말 : 인애한의원 강남점 지은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