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펭톡' 내년 전면 도입, 권역별 교사 연수 실시

영어능력 향상도, 영어 학습일 평균시간 조사. 1차 시범 활용학교 45개교 733명 학생 대상 조사, 2020. 4~5월 (자료=교육부)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펭수와 수업시간에 영어로 이야기하니 영어에 대한 호감, 관심도가 높아졌어요." 

내년 3월부터 전국 초등학교에 인공지능(AI) 캐릭터 '펭수'와 영어 말하기를 연습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학생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EBS의 인기 펭귄 캐릭터인 '펭수'를 내세웠다. 

교육부와 EBS는 지난 4~5월 전국 45개 초등학교에서 1차 시범운영을 진행한 결과, 영어능력 향상도에 대한 자기 평가 결과와 평균 영어 학습시간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시범 학교에서는 AI 펭톡을 정규 영어수업이나 방과 후 가정에서 자기 주도 학습용으로 활용했으며, 조사 결과 영어 능력 향상도와 평균 영어 학습 시간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 수업시간에 펭톡을 사용한 충남 한울초등학교의 경우 발음연습, 대화하기, 철자말하기 등을 게임 방식으로 수업에 접목하고 수행평가 에도 활용하자 학생들의 영어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했다.

인공지능 말하기 연습시스템 구현화면

AI 펭톡은 음성 인식과 자연어 처리 기술을 활용해 AI와 학생이 1대 1로 대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컴퓨터나 태블릿 PC 등 휴대용 기기에 앱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영어 교육과정과 영어 교과서, EBS 영어 콘텐츠에서 추출한 단어와 문장, 대화를 연습할 수 있으며 발음 교정 기능도 제공한다. 학습 관리시스템도 제공해 학생뿐 아니라 교사, 학부모가 학습 진행 상황과 결과 분석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일정량을 학습하면 보상 아이템을 얻는 게임 방식을 적용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는 AI 펭톡을 실제 수업에서 활용하면서 나타나는 학생들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해 차기 교육과정과 교과서 개발에 반영할 계획이다.

수업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교사 연수도 진행한다. 오는 22일에는 시범 활용 교사 200여명을 대상으로 1차 온라인 연수를 실시하고 내년 1~2월 중 권역별 교사 연수를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