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울산시교육청이 내년 3월부터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교사 업무용 전화번호 지원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22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업무용 전화번호 지원 사업은 교사 개인의 휴대전화 번호 공개에 따른 교권 침해와 사생활 노출 등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교육 현장에서는 교사들의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이용한 업무시간 이후 연락이나 교육활동과 무관한 메시지 전송,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이용한 사진 유출 등 사생활 침해와 관련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2018년 전국 유치원, 초중고 교원 1835명 대상 근무시간 외 휴대전화로 인한 교권침해 교원 인식조사 결과 휴대전화로 인한 교권 피해가 심각하다고 답한 비율이 79.6%에 달했다. 

교사 업무용 전화번호 지원 시범사업 운영 기간은 3월 담임교사 선정 이후인 4월부터 8월까지다.

유치원·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학교급별 10교 내외 담임교사 600명을 선정해 업무용 전화번호를 지원할 예정이다.

울산시교육청은 시범사업을 통해 담임교사에게 학생과 학부모에게 소통을 위한 업무용 전화번호를 별도로 부여한다. 

학생과 학부모는 교사 개인의 업무용 전화번호를 이용해 교사에게 전화나 문자를 보내고 받을 수 있다. 교사는 수업 시간, 근무 외 시간에는 자동안내 멘트를 설정할 수 있다. 

교사는 업무용 전화번호를 학생, 학부모에게 안내해 휴대전화 앱을 통해 전화나 단체 채팅방을 이용할 수 있다. 수업 시간에는 전화벨이 울리지 않고 안내 멘트가 전송돼 수업권을 보장할 수 있다. 근무 외 시간에는 업무종료 멘트가 전송돼 교사의 휴식 시간을 보장하고 교육활동 침해를 예방할 수 있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활동을 보호할 수 있는 업무용 전화번호 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교사들의 안정적인 교육활동을 보장해 나가겠다”며 “시범 운영을 통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교사 개인별 업무용 전화번호 지원 서비스 전면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