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과 공동조사…현장실습 과정 법령 위반 등 파악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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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인뉴스=장건 기자] 

전남 여수의 한 요트 정박장에서 현장 실습을 하던 고교생이 잠수 작업 중 숨진 사건과 관련해 교육부가 희생 학생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고 현장실습 운영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교육부는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안타까운 사고로 희생된 고인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하고 유족에게 위로를 전한다"며 "전남교육청과 함께 사망사고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관련 사항을 파악하고 현장실습 안전 확보를 위한 보완 등 후속 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수의 특성화고 3학년에 재학 중인 홍정운 군은 지난 6일 여수 웅천친수공원에 요트 현장실습을 나갔다가 잠수를 하던 중 숨졌다.

홍 군은 잠수 자격증도 없었고 수영조차 하지 못하는데도 무리하게 잠수에 투입돼 안전 관리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장실습 계획서에는 주로 선상에서 항해 보조를 하거나 접객 서비스를 하는 내용이 담겨 홍 군이 잠수 작업을 왜 했는지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 사건과 관련해 교육부는 여수해양경찰서와 지방노동관서 조사와 별개로 전남교육청과 함께 현장실습 과정에서 법령 위반사항을 포함한 제도 운용상의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한 공동조사를 벌인다.

공동조사단에는 교육부, 교육청 관계자와 고용노동부의 협조를 얻어 산업안전감독관, 공인노무사,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등 노동 및 현장실습 관련 전문가가 참여할 예정이다.

아울러 매년 실시해왔던 현장실습 중앙단위 지도점검을 예정보다 앞당기고,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유해·위험요인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지도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공동조사와 지도·점검을 바탕으로 노동부, 시도교육청, 전문기관 단체와 협의해 제도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