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논술폐지/정시비중 최소화/학과별 심층면접 도입을 골자로 하는 입시제도 개편을 28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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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는 2018학년도부터 고교추천전형을 전면 확대하고 논술전형을 폐지하는 등 입시제도 개편안을 내놨다. 이와 함께 특기자 및 정시 전형은 현재의 절반 가까이 축소한다. 

고려대는 28일 오후 기자설명회를 통해 이런 내용의 2018학년도 입시제도 개편 방향을 발표했다.   

고려대 관계자는 “논술전형이 본래 추구했던 의미에서 퇴색해 오히려 사교육 유발 등의 부작용을 낳고 있다”며 “일선 고교에서도 논술지도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반응이 많아 사교육 경감 및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하고자 논술전형 폐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고려대의 논술전형 비중은 2017학년 입시 기준 27.4%(1040명)에 달한다.

폐지하는 논술전형 인원은 확대하는 고교추천전형에 흡수된다. 이 전형은 학생을 교육한 고등학교에 추천권을 주며 재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 고려대는 현재 학생부 성적 위주의 학교장 추천제도(2017학년 입시 기준 16.7% 선발)를 운영하고 있다. 2018학년 입시부터는 학생부종합 고교추천전형을 신설해 전체 인원의 50%를 고교추천전형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2017학년 입시 기준 전체 입학자의 15.7%(598명)를 선발하는 특별전형은 ‘특기자 전형’이라는 이름으로 10% 내외만 선발한다. 정시 비중도 25.9%(983명)에서 15% 내외로 축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