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가 전격적으로사퇴
일 대 다(多)의 선거판이 될 가능성 농후해져

[에듀인뉴스(EduinNews) = 국중길 기자]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시교육감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의 내홍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박선영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가 전격적으로 29일 사퇴했다

'서울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주도해 온 '수도권 교육감후보 단일화 추진협의회'(교추협)의 선출인단 불공정성을 지적한 박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불법과 부정, 폭력이 난무하는 교육감 선거과정에 더 이상 동의, 참여, 동조할 수 없다"고 했다.

지난달 서울 중도·보수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 5인(박선영 21세기교육포럼 대표, 이대영 전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조영달 서울대 사범대학 교수, 조전혁 서울시 혁신공정교육위원장, 최명복 전 서울시 교육의원)은 단일화에 합의한 바 있다.

또한 교추협은 여론조사(60%)와 지난 27일부터 진행 중인 선출인단 투표 결과(40%)를 합산해 단일 후보를 30일 오전 중도·보수 교육감 단일후보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단일화 방식 등을 두고 갈등을 빚은 조영달 후보가 이탈한 데 이어 이날 박선영 후보까지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후보단일화가 안개속으로 파고 들어가게 되었다.

박 후보는 "선출인단에 서울에 살지 않는 타 지방분들이 대거 유입되었고, 대리투표의 위험성도 커졌다""하지만 구성원들은 그에 대한 불법성의 인식도 부족했고, 그 불법성을 제거하거나 치유하기 위한 노력도 없이 선출인단에 의한 투표를 강행하고 있다"고 했다.

조후보의 이탈과 박후보의 사퇴에 따라 보수 진영에서는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두 명 이상 출마할 가능성이 커져서 1대 다(多)의 선거가 될 판이다.

-박선영후보의 문자메세지 내용-

【 박선영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 사퇴합니다 】

 단일화를 깨는 것이 아니라, 저를 내려놓는 ‘사퇴’입니다. 

저 박선영은 국민 여러분, 서울시민 여러분이 만들어주신 후보입니다.

20대의 기자시절부터 교수, 국회의원시절을 비롯해 물망초에 이르기까지 근 40여 년 동안 여러분의 사랑을 넘치도록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평생을 견지해 온 저의 원칙과 법적 신념에 따라 서울시 교육감 예비후보 직을 사퇴합니다. 불법과 부정, 폭력이 난무하는 교육감 선거과정에 더 이상 동의, 참여, 동조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께서 키워주신 박선영, 여러분께서 세워주신 박선영, 여러분 덕분에 준비할 수 있었던 교육감 후보 박선영은 이제 제게 남은 또 다른 소명을 다 하고자 합니다.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습니다. 그동안 저를 믿고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 서울시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송구합니다.

저는 솔로몬의 심정으로 그만 우리 아이들을 놓고자 합니다. 때로는 냉철한 이성으로 쓴 소리도 하겠습니다.  

‘못 다 이룬 꿈은 다른 이의 몫이겠지요.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습니다.’  

 끝으로 저를 위해 단일화에 참여해 주시고, 지지해 주시면서 후원도 아끼지 않으셨던 많은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또한 저와 함께 두 달 동안 동거동락했던 선대위원장님들과 후원회장님 등 우리 상상캠프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2022. 3. 29. 상상캠프에서 박선영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