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원이 이루어지자면 지극한 정성과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안달복달하거나 조급해 하지말고 느긋해지자. 쉽게 이루어지는 것은 쉽게 사라진다.

한자와 명언 : 念 願 (염원)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念 願

*생각 념(心-8획, 5급)

*바랄 원(頁-19획, 5급)

꿈은 이루어진다. 하지만 아무 꿈이나 다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소원도 마찬가지다. 하늘은 어떤 소원을 들어줄까? 먼저 ‘간절한 염원’의 ‘念願’이란 한자어를 알아본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

念자는 ‘마음 심’(心)이 의미요소이고, 今(이제 금)은 발음요소였는데 음이 약간 달라졌다. 머리 속에 품고 있는 생각, 즉 ‘생각’(a notion)이 본뜻인데, ‘생각하다’(consider) ‘암송하다’(recit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願자는 ‘(머리가) 커지다’(grow big)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머리 혈’(頁)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原(근원 원)은 발음요소다. 머리가 커질수록 바라는 것이 많아지기 때문인지, ‘바라다’(desire) ‘빌다’(pray)는 뜻으로 확대 사용됐다.

念願(염:원)은 ‘마음 속으로 간절히 생각하며[念] 바람[願]’, 또는 그렇게 하는 것을 이른다. 염원이 이루어지자면 지극한 정성과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안달복달하거나 조급해 하지말고 느긋해지자. 쉽게 이루어지는 것은 쉽게 사라진다.

하늘은 아무 소원이나 다 들어 주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떤 소원을 들어 줄까? 답이 될만한 명언을 소개해 본다. 의외로 답은 대단히 간단하다.

“사람에게 착한 소원이 있으면,

하늘이 기필코 따라준다.”

人有善願, 인유선원

天必從之. 천필종지

- ‘西遊記’.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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