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울뿐인 명성을 추구하다 헛탕을 친 사람들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런 일을 당하지 않고 실한 삶을 찾는데 참고가 될만한 명언이 없을까?

[에듀인뉴스(EduinNews)

한자와 명언 : 有 效 (유효)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경남 양산 향교
                                                 경남 양산 향교

*있을 유(月-6획, 7급)

*효과 효(攴-10획, 5급)

허울뿐인 명성을 추구하다 헛탕을 친 사람들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런 일을 당하지 않고 실한 삶을 찾는데 참고가 될만한 명언이 없을까? 조급해 하지 말고 먼저 ‘有效’란 두 글자를 차근차근 풀이해본 다음에....

有자는 고기 덩어리(月→肉)를 손(又)으로 잡고 있는 모양에서 유래된 것이다. 즉, 두 개의 의미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가지다’(have) ‘있다’(there is) 등으로 쓰인다.

效자의 交는 ‘화살 시’(矢)가 잘못 변화된 것이다. 화살촉[交→矢]을 달구어 망치를 들고 쳐서[攴=攵] 똑같이 만드는 모습으로 ‘본뜨다’(imitate)는 뜻을 그렇게 나타냈다. ‘드리다’(give; offer) ‘바치다’(present) ‘보람’(effect) ‘효과’(efficacy) 등을 나타내는 것으로 쓰인다.

有效(유:효)는 ‘효과(效果)나 효력이 있음[有]’이 속뜻인데, 유도 경기에서 메치기나 누르기가 ‘절반’에 미치지 못한 경우에 심판이 선언하는 판정 용어로도 쓰인다. 반대는 ‘무효’(無效)이다.

명성만 추구하다 큰 코 다친 이들이 옛날에도 많았나 보다. 그래서인지 일찍이 소동파(1037-1101)가 이런 말을 남겼다. 잘 새겨 두었다가 어떤 자리를 제안 받았을 때 먼저 꼭 한번 쯤 상기하면 좋을 듯!

“헛된 명성을 버리고,

실질 효과를 구하라!”

黜虛名而求實效.

출허명이구실효

- 蘇軾.

*黜: 물리칠 출.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 인터넷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