曲流는 ‘물이 굽이쳐[曲] 흘러감[流]’, 또는 그 흐름을 이른다. 물은 흘러만 갈뿐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지나친 찬사는 의심을 낳는다.

한자와 명언 

曲 流 (곡류)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밀양향교
                                   밀양향교

 

*굽을 곡(曰-6획, 5급)

*흐를 류(水-9획, 5급)

칭찬하는 말이나 글을 일러 찬사(讚辭)라고 한다. 찬사가 좋지만 지나치면 어떻게 될까? 먼저 ‘曲流’란 한자어를 하나하나 분석하여 꼭꼭 새겨 본 다음에 궁금증을 풀어보자.

曲자는 ‘굽다’(bent)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ㄱ’자 형태로 굽은 자, 즉 ‘곱자’의 모양을 본뜬 것이다. 후에 ‘굽히다’(bend down) ‘가락’(a melody)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부수가 ‘曰’(왈)임을 알기 힘들다. 이 기회에 잘 알아두자.

流자의 원형은 아이[子]가 물살에 휘말려 떠내려가는 모습으로, ‘떠내려가다’(be swept away)가 본뜻이다. 오른쪽 상단은 ‘아이 자’(子)가 뒤집어진 것이니 3획으로 써야 된다. 오른편 요소가 발음도 겸하는 것임은 琉(유리 류)의 경우를 통하여 알 수 있다. ‘(물이) 흐르다’(flow)는 뜻으로도 쓰인다.

曲流는 ‘물이 굽이쳐[曲] 흘러감[流]’, 또는 그 흐름을 이른다. 물은 흘러만 갈뿐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중국 송나라 때 저명 정치가이자 문학자인 왕안석(1021-1086)이 남긴 명언이 많다. 그 가운데 하나를 아래에 옮겨 본다. 평소에 잘 알던 지인에게 쓴 편지에서 한 말인데, 맨 앞 문제에 대한 명답이 될 것 같다.

“지나친 찬사는 의심을 낳는다.”

溢美之言, 置疑於人

일미지언 치의어인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에듀인뉴스(EduinNews) = 인터넷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