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인격을 갖추자면, 가장 먼저 몸부터 튼튼하게 해야 한다.”
完全人格 (완전인격), 首在體育 (수재체육)

“옛날에는 사람을 등용함에 있어서 그의 세력을 보고 선택하지 않았다.”
古之用人 (고지용인), 無擇於勢 (무택어세)
- 蘇洵.

< 한자와 명언 > 

全 能 (전능) / 舊 式 (구식)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全 能 (전능)

*모두 전(入-6획, 7급)

*능할 능(肉-10획, 5급)

완전한 인격을 갖추자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해야 할까요? 먼저 ‘자본주의 사회에서 고객은 전능의 왕과 같은 존재이다’의 ‘全能’이란 한자어를 풀이해본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

全자의 王이 ‘왕’(a king)을 뜻하는 것으로 오인하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은 ‘玉’의 본래 글자다. 광산에서 캐어낸 옥을 잘 다듬어 집안에 고이 들여다[入] 놓은 ‘순수한 옥’(a pure jade)이 본뜻이다. 후에, ‘순수하다’(pure) ‘온전하다’(intact) ‘온통’(all)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能자의 원형은 ‘곰’(a bear)을 나타내기 위하여, 큰 입에 활처럼 휜 등, 굵은 발톱에 짧은 꼬리 모양의 곰을 본뜬 것이었다. ‘재능’(talent; gift) ‘능하다’(skillful) 등으로 활용되자, 본뜻은 熊(웅)자를 따로 만들어 나타냈다.

全能은 ‘어떤 일이든 모두[全] 다 할 수 있는 능력(能力)’을 이른다. 전지전능(全知全能)의 준말로도 쓰인다.

2010년에 북경대학의 초빙을 받아 장기 체류했을 때 아침 ‘54운동장’에서 조깅을 했다. 그 운동장 벽에 다음과 같은 슬로건에 크게 걸려 있었다. 맨 앞 문제에 대한 답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옮겨 본다.

“완전한 인격을 갖추자면,

가장 먼저 몸부터 튼튼하게 해야 한다.”

完全人格, 완전인격

首在體育. 수재체육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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舊 式 (구식)

*옛 구(臼-18획, 5급)

*법 식(弋-6획, 6급)

사람을 쓸 때 실력과 세력 가운데 무엇을 봐야 할까? 먼저 ‘舊式’이란 한자어의 속뜻을 알아야 본 다음에 이에 관하여 무슨 명언이 있는지 찾아보자.

舊자의 萑(추)는 머리에 벼슬이 달린 새를 뜻하는 의미요소이고, 臼(절구 구)는 발음요소다. 발음요소가 부수로 지정된 예외적인 글자다. 본뜻은 ‘(수리)부엉이’(a horned owl)인데, 그 새는 오래 살았기 때문인지 ‘오래’(for long) ‘옛날’(for a long time) 등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式자는 ‘본보기’(an example; a model)란 뜻을 위해서 고안된 것이다. ‘곱자 공’(工)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자로 잰 듯이 반듯반듯해야 본보기가 될 수 있는가 보다. 弋(주살 익)은 발음요소다. 발음요소가 부수로 지정된 특수한 예에 속한다. ‘꼴’(a style) ‘의식’(a ceremony) 등으로도 쓰인다.

舊式(구:식)은 ‘예전[舊]의 방식(方式)이나 형식’이 속뜻이다. ‘케케묵어 시대에 뒤떨어짐’, 또는 그런 것을 이르기도 한다.

소동파의 부친(1009-1066)이 일찍이 이런 명언을 남겼다. 맨 앞 문제에 관한 답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아래에 옮겨 본다.

“옛날에는 사람을 등용함에 있어서

그의 세력을 보고 선택하지 않았다.”

古之用人, 고지용인

無擇於勢. 무택어세

- 蘇洵.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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