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맘은 알기 어렵고, 바다 물은 재기 어렵다.”
人心難測 (인심난측) , 海水難量(해수난량)

“사람은 또래끼리 모이고, 물건은 무리끼리 나뉜다.”
人以類聚 (이이류취), 物以群分 (물이군분)
- 중국속담

한자와 명언 >

領 海 (영해) / 部 類 (부류)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領 海 (영해)

*거느릴 령(頁-14획, 5급)

*바다 해(水-10획, 7급)

사람의 마음은 참으로 알기 힘들다. 이에 관한 명언이 대단히 많다. 오늘은 관련 속담을 찾아보았다. 먼저 ‘領海’란 한자어의 속뜻을 풀이해 보고 나서, 알기 쉬운 속담을 소개해 본다.

領자는 ‘목’(a neck)을 지칭하기 위해 만든 글자이니 ‘머리 혈’(頁)이 부수이자 의미요소로 쓰였고, 令(명령 령)은 발음요소다. 후에 ‘옷깃’(a neckband; a collar), ‘두목’(a boss; a head) ‘중요하다’(important) ‘다스리다’(govern; administer)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海자는 ‘물 수’(水=氵)가 의미요소이고, 每(매)는 발음요소였는데 음이 약간 달라졌다. 이것은 洋(바다 양)보다는 좁은 개념으로, ‘육지에 붙어 있는 바다’(近海, the near seas)를 가리킨다. 육지가 안보일 만큼 멀리 떨어진 넓은 바다는 ‘洋’, 더 멀면 ‘遠洋’(원:양, an ocean)이라고 한다.

領海는 ‘다스리는[領] 권한이 미치는 바다[海]’가 속뜻인데, 지리학에서는 ‘영토에 인접한 해역으로서, 그 나라의 통치권이 미치는 범위’라 정의한다. 속뜻을 알면 사전적 정의를 이해하기 쉽다.

중국 속담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사람 마음을 알기 어려움을 바닷물을 재기 힘듦에 비유한 것이다. 어렵다고 포기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잘 알아야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 맘은 알기 어렵고,

바다 물은 재기 어렵다.”

人心難測, 인심난측

海水難量. 해수난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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部 類 (부류)

*나눌 부(-11, 6)

*무리 류(-19, 5)

'그것들은 세 부류로 나뉜다’를 ‘They can be classified into three kinds.’라 영작하자면 핵심어인 ‘부류’란 한자어의 뜻을 확실하게 알아야 하니, ‘部類’를 풀이해 보자.

部자는 漢(한)나라 때의 한 땅 이름을 적기 위한 것이었으니, ‘고을 읍’(邑=⻏)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그 나머지가 발음요소임은 剖(쪼갤 부)도 마찬가지다. ‘거느리다’(head a party) ‘마을’(a village) ‘떼’(a crowd) 등으로도 쓰인다.

類자는 ‘닮다’(resemble)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인데, ‘개 견’(犬)이 의미요소로 쓰인 것은 개는 얼굴 모양이 대개 서로 비슷하여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나머지 즉, ‘米+頁’은 발음요소였다고 한다. ‘(닮은) 무리’(a crowd), ‘(비슷한 것끼리) 나누다’(classify) 등으로도 쓰인다.

部類는 ‘어떤 공통적인 요소 등에 따라 나눈[部] 갈래나 무리[類]’를 이른다. 사람과 물건의 특성을 참으로 잘 간파한 중국 속담이 있기에 이에 소개해 본다.

“사람은 또래끼리 모이고,

물건은 무리끼리 나뉜다.”

人以類聚, 이이류취

物以群分. 물이군분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EduinNews) = 인터넷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