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은 잃어도 다시 구할 수 있고, 통로는 잃어도 다시 찾을 수 있다.”
獲寶於已喪 (획보어이상), 得途於旣迷 (득도어기미)
- 劉禹錫(772-842).

“백년도 안 되는 인생이건만, 언제나 천년을 걱정하누나!”
人生不滿百 (인생불만백), 常懷千歲憂 (상회천년우)
- 한나라 ‘樂府古辭’.

< 한자와 명언 >

捕 獲 (포획) / 恒 常 (항상)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捕 獲 (포획)

*잡을 포(手-10, 3급)

*얻을 획(犬-17, 3급)

삼시세끼! 매일 닥치지만, 오늘 점심 끼니는 평생 한 번밖에 없으니 그러는 일이 없어야겠다. 오늘은 ‘捕獲’이란 한자어를 샅샅이 훑어본 다음에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捕자는 ‘(손으로) 잡다’(get)는 뜻을 위한 것이었으니, ‘손 수’(手=扌)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甫(클 보)가 발음요소임은 浦(물가 포), 脯(육포 포), 逋(달아날 포)도 마찬가지다.

獲자가 본래는 ‘새 추’(隹)와 ‘손 우’(又)가 합쳐져 있는 꼴이었다. 후에 ‘개 견’(犬=犭) 등이 첨가되어 ‘사냥’의 의미를 더욱 분명해 졌다. ‘(사냥이나 전쟁을 통하여) 얻다’(catch)가 본래 의미였는데, 후에 일반적인 의미의 ‘얻다’(acquire) ‘차지하다’(occupy)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捕獲(포:획)은 ‘사로잡아[捕] 획득함[獲]’이 속뜻인데, ‘짐승이나 물고기를 잡는 일’을 이르며, 법률 용어로는 ‘국제법상 전시에, 적의 선박이나 범법한 중립국의 선박을 정지, 수색하고 나포하는 일’이라 정의한다.

당나라 때 저명 시인이 남긴 명구를 아래에 옮겨본다. 다시 찾을 수 있는 것은 놓지도 괜찮다. 절호의 기회가 값비싼 보물보다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대목이다.

“보물은 잃어도 다시 구할 수 있고,

통로는 잃어도 다시 찾을 수 있다.”

獲寶於已喪, 획보어이상

得途於旣迷. 득도어기미

- 劉禹錫(77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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恒 常 (항상)

*늘 항(心-9, 3급)

*늘 상(巾-11, 4급)

항상 만일에 대비하는 것은 좋지만 지나친 걱정이나 근심을 좋지 않다. 오늘은 ‘恒常’이란 한자어의 속뜻을 풀이해본 다음에 걱정에 관한 명언을 찾아보자.

恒자는 ‘(마음이) 변함이 없다’(remain unchanged)는 뜻이니 ‘마음 심’(心)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그 오른쪽의 것이 발음요소임은 姮(항아 항)도 마찬가지다. ‘늘/언제나’(always) ‘영구히’(permanently) 등으로도 쓰인다.

常자는 ‘치마’(skirt)가 본뜻인데, ‘수건 건’(巾)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예전에는 긴 수건으로 하반신을 휘감은 것이 ‘치마’의 원조였기에 그랬나 보다. 尙(숭상할 상)은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하다. ‘늘’(always)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예가 많아지자, 본뜻은 裳(치마 상)자를 만들어 나타냈다.

恒常은 ‘언제나 늘[恒-常]’을 뜻한다. ‘우리는 항상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고 있어야 후회할 일이 없다.’ 예문 짓기를 해봐야 자기 단어가 되고 어휘력 쑥쑥 오른다.

걱정이나 근심에 대한 명언은 참으로 많다. 그 가운데 하나를 아래에 옮겨본다. 2,000여 년 전 중국의 민간가사 총집에 나오는 말이다. 아득한 옛날에도 ‘걱정이 팔자’인 사람들이 많았나 보다.

“백년도 안 되는 인생이건만,

언제나 천년을 걱정하누나!”

人生不滿百, 인생불만백

常懷千歲憂. 상회천년우

- 한나라 ‘樂府古辭’.

*늘 상(巾-11, 4급)

항상 만일에 대비하는 것은 좋지만 지나친 걱정이나 근심을 좋지 않다. 오늘은 ‘恒常’이란 한자어의 속뜻을 풀이해본 다음에 걱정에 관한 명언을 찾아보자.

恒자는 ‘(마음이) 변함이 없다’(remain unchanged)는 뜻이니 ‘마음 심’(心)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그 오른쪽의 것이 발음요소임은 姮(항아 항)도 마찬가지다. ‘늘/언제나’(always) ‘영구히’(permanently) 등으로도 쓰인다.

常자는 ‘치마’(skirt)가 본뜻인데, ‘수건 건’(巾)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예전에는 긴 수건으로 하반신을 휘감은 것이 ‘치마’의 원조였기에 그랬나 보다. 尙(숭상할 상)은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하다. ‘늘’(always)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예가 많아지자, 본뜻은 裳(치마 상)자를 만들어 나타냈다.

恒常은 ‘언제나 늘[恒-常]’을 뜻한다. ‘우리는 항상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고 있어야 후회할 일이 없다.’ 예문 짓기를 해봐야 자기 단어가 되고 어휘력 쑥쑥 오른다.

걱정이나 근심에 대한 명언은 참으로 많다. 그 가운데 하나를 아래에 옮겨본다. 2,000여 년 전 중국의 민간가사 총집에 나오는 말이다. 아득한 옛날에도 ‘걱정이 팔자’인 사람들이 많았나 보다.

“백년도 안 되는 인생이건만,

언제나 천년을 걱정하누나!”

人生不滿百, 인생불만백

常懷千歲憂. 상회천년우

- 한나라 ‘樂府古辭’.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에듀인뉴스(EduinNews) = 인터넷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