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딴 데 있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고,
먹어도 맛을 모른다.”
心不在焉, 심부재언
視而不見, 시이불견
聽而不聞, 청이불문
食而不知其味. 식이부지기미
- ‘大學’

“집안이 가난하니 손이 올까 늘 두렵고,
몸이 늙어가니 아이들 더욱 귀엽구나!”
家貧常畏客, 가빈상외객
身老轉憐兒. 신로전련아
- 張籍.

< 한자와 명언 > 

意 向 (의향)/ 神 童 (신동)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意 向 (의향)

*뜻 의(-13, 6)

*향할 향(-6, 6)

 

마음이 있어야 할 곳에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딴 곳에 가 있으면 어떻게 될까? 먼저 意向이란 한자어를 샅샅이 뜯어 본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

 

자의 마음 심’()소리 음’()은 둘 다 의미요소로 쓰였다. ‘’(will)이 본뜻이다. 옛날 사람들은, 의지가 곧 마음[]의 소리[]’라고 생각하였나 보다. 후에 생각하다’(think of) ‘마음 먹다’(determin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자는 아득한 옛날 반 지하 움집의 창문 모양을 그린 것으로 창문’(window)이 본래 의미였다. 그것은 일정한 방향이 있었기에 방향’(direction) ‘향하다’(front)등으로도 쓰인다.

 

意向(:)마음이나 뜻[]이 향()하는 바’, 또는 무엇을 하려는 생각을 이른다. 결혼은 마음이나 뜻이 향하는 바가 같아야 이루어질 수 있다.

 

맨 앞 문제에 답이 될 만한 명언을 아래에 소개해 본다. ‘대학중용’(大學中庸)을 줄여서 대학이라고 하는 책에 나오는 말이다. 마음[]을 놓아 버리면[], 방심하면 만사를 망친다.

 

마음이 딴 데 있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고,

먹어도 맛을 모른다.”

心不在焉, 심부재언

視而不見, 시이불견

聽而不聞, 청이불문

食而不知其味. 식이부지기미

- ‘大學

 

 

 

 

神 童 (신동)

*신통할 신(-10, 6)

*아이 동(-12, 6)

 

아이들을 귀엽게 여기지 않는 사람이 있으랴만, 특이 ○○갈수록 더욱 귀엽게 느껴진다. 공란에 들어갈 말은? 먼저 神童이란 한자어를 공부한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

 

자를 본래는 번갯불이 번쩍이는 모양을 본뜬 ’()으로 썼다. 후에 제사귀신과 관련이 있음을 분명하게 하기 위해서 제사 시’()를 덧붙였다. ‘’(god) ‘’(soul)이란 뜻으로 주로 쓰이고, ‘재주가 뛰어난 사람을 비유하기도 한다.

 

자가 원래는 눈을 다친 하인이 땅에서 일을 하고 있는 모습에 발음요소인 (동녘 동)이 덧붙여진 것으로 하인’(servant)이 본뜻이었다. 후에 아이’(child)란 뜻으로 널리 쓰이자, 그 본뜻은 (하인 동)자를 만들어 나타냈다.

 

神童재주가 남달리 뛰어난 신통(新通)한 아이[]’을 이른다. 예문: ‘축구 신동이라 불리던 소년이 어느덧 국가 대표 선수가 되었다.’

 

맨 앞 문제에 대한 답은 아래 명언을 읽어보면 누구나 금방 알 수 있을 것 같다. 중국 당나라 때 시인 장적이 만추한거’(晩秋閑居)란 제목으로 지은 시에 나오는 구절이다. 당시명구(唐詩名句)로 애송된다.

 

집안이 가난하니 손이 올까 늘 두렵고,

몸이 늙어가니 아이들 더욱 귀엽구나!”

家貧常畏客, 가빈상외객

身老轉憐兒. 신로전련아

- 張籍.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에듀인뉴스(EduinNews) = 인터넷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