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를 아는 것이 지혜의 발단이며,
그것으로 미루어 남도 알 수 있다.”
知己者, 智之端也,
지기자 지지단야
可推以知人也.
가추이지인야
- 王安石.


“만냥의 황금은 얻기 쉬워도,
진정한 친구는 얻기 어렵다.”
萬兩 黃金容易得,
만양황금용이득
知心一個也難求.
지심일개야난구
- ‘紅樓夢’.

< 한자와 명언 > 

英 特 (영특)/ 黃 金 (황금)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英 特 (영특)

*뛰어날 영(-9, 6)

*특별할 특(-10, 6)

 

누구나 지혜롭게 살기를 원한다. 그런데 지혜로 가는 첫 단계가 무엇인지 아는 이는 많지 않을 듯! 먼저 그는 어려서부터 매우 영특하였다英特에 대해 공부한 다음에 그 답을 찾아보자.

 

자는 열매가 열지 않는 꽃’(fruitless flower)을 나타내기 위한 것으로, ‘풀 초’()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가운데 앙)이 발음요소임은 (비출 영)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아름답다’(pretty) ‘재능이 뛰어나다’(talented)는 뜻으로 확대됐고, ‘걸출한 인물’(prominent person)을 가리키기도 한다.

 

자는 황소’(bull)를 뜻하기 위해서 소 우’()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절 사)의 역할에 대해서는 정설이 없다. 요즘은 본뜻으로 쓰이는 예가 거의 없고, ‘유달리’(especially) ‘매우’(extremely)란 뜻으로 애용된다.

 

英特뛰어나게[] 특출(特出)하다.’는 뜻이다. 예문: ‘동생은 어려서부터 영특하고 매사에 의연했다.’

 

지혜롭게 되는 첫 단계는 관점에 따라 답이 많을 것 같다. 중국 송나라 때 저명 정치가이자 문학자인 왕안석(1021-1086)의 설을 들어보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것 같다.

 

자기를 아는 것이 지혜의 발단이며,

그것으로 미루어 남도 알 수 있다.”

知己者, 智之端也,

지기자 지지단야

可推以知人也.

가추이지인야

- 王安石.

 

黃 金 (황금)

*누를 황(-12, 6)

*쇠 금(-8, 8)

 

황금과 친구를 비교할 수 있을까? 오늘은 그 둘을 대비시킨 명언을 찾아보자. 먼저 그를 매수하려고 황금 공세까지 폈지만 실패하였다黃金이란 한자어를 속속들이 알아본 다음에...

 

자는 옛날 귀족들이 허리에 ()을 차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佩玉’(:, wear a jewel)이 본뜻이다. 이것이 누른 색’(yellow)을 나타내는 것으로 활용되는 예가 많아지자, 본뜻을 위해서 (패옥 황)자를 추가로 만들어냈다.

 

자는 鑛石(:)을 녹여 쇠를 만드는 거푸집 모양을 본뜬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금속의 통칭’(, metal) 황금’(gold)  이라는 의미 확대 적용과정을 거쳤다. 사람의 성씨로 쓰일 때에는 [], 지명으로 쓰일 때에는 [] 또는 []으로 읽는다(, 金泉-김천, 金陵-금릉).

 

黃金누른[] 빛깔의 금()’이 속뜻인데. ‘돈 또는 재물’, ‘귀중하고 가치가 있는 것을 비유하는 것으로도 애용된다. ‘황금 같은 시간’, ‘황금 어장이 그런 예다.

 

황금과 친구를 대비시킨 명언이 있어 소개해 본다. 1784년에 발간된 이래 가장 오랫동안 중국인을 가장 많이 울고 웃긴 장편소설에 나오는 말이다.

 

만냥의 황금은 얻기 쉬워도,

진정한 친구는 얻기 어렵다.”

萬兩 黃金容易得,

만양황금용이득

知心一個也難求.

지심일개야난구

- ‘紅樓夢’.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 / 속뜻사전 편저자).

 

[에듀인뉴스(EduinNews) = 인터넷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