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오주중학교에서 그 비밀을 찾다 !

학교폭력은 피해학생에게는 학창시절 치명적인 사건이 될 수 있다. 한 영혼이 크나 큰 상처를 받는 일이 된다. 학교하면 떠오르는 말이 폭력이 아니라 평화가 떠올라야 한다.  학교폭력예방은 물론 행복한 배움의 공동체를 실천하면서 평화로운 학교를 만들어가는 서울 송파구 소재 오주중학교의 진영아 교장선생님을 찾아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취재는 윤호상 에듀인뉴스 편집인과 강성희 전 A중학교 교장선생님이 함께 했다.

 

대담자

진영아(), 현 오주중학교 교장

윤호상(), 현 에듀인뉴스 편집장, 한양대교육대학원 겸임교수

강성희(), A중학교 교장

 

 

                  진영아 교장선생님
                           진영아 교장선생님

 

* 취재진

 

 

 

: 교장선생님, 안녕하세요, 바쁘신데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오주중학교가 학교폭력이 거의 없는 학교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하더라구요. 당연히 학교폭력이 없어야겠지만 요즈음 같은 상황에서 쉽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교장선생님께서 학교폭력을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다른 학교에도 도움될 수 있는 방법과 사례를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안녕하세요. 학교의 홈페이지, 교육계획서에 보면 한결같이 더불어 함께 배움의 공동체 가치, 행복한 학교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학생들의 정서불안, 학교폭력 등 갈등은 날로 심화되어 가고 있고, 사회도 경쟁을 넘어 점점 험악해지고 있습니다. 학교 교육목표가 학교홈피의 장식용이 아닌, 실질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어떻게 학교를 운영해야 할까?’ 교육자로서, 학교장으로서 늘 화두였습니다.

실제 더불어 함께하는 공동체 가치와 행복한 학교가 구현된다면 인성(인권)친화적인 학교문화가 조성되는 것이며, 학교폭력은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것이 이치입니다. 본교는 전체 425명 학생 중 70여명(16.5%)이 교육복지대상 학생입니다. 그 외 어려운 상황의 학생까지 고려하면 약 20% 정도는 관심을 두고 살펴야 할 학생들로, 학습부적응, 무기력, 자존감이 낮고, 학부모, 교사, 지역사회까지 매우 열악한 학교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시설도 낙후, 소위 기피학교의 특성을 고스란히 가진 학교였습니다. 무엇보다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했고, 학교철학, 비전, 교육목표의 재정립을 통한 뚜렷한 목적의식, 지향점을 향한 구심력이 필요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모든 구성원이 공감하는 뚜렷한 목적의식 아래 이론적 훈화만이 아닌, 아이들의 생활 속에 적용하고 실행, 체감하는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행복한 학교를 넘어 행복한 꿈의 학교를 향한 비전을 구현하려 교육구성원과 함께 노력하였습니다. 이 노력의 핵심은, 소 학교생활 과정 속에서 학교장인 저부터 솔선수범, 실행하는 것입니다.

가장 먼저, 구성원들과 함께 학교철학을 예쁘지 않은 꽃은 없습니다!로 이해와 공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는 425송이의 각기 다른 색깔과 향기를 가진 꽃을 기르고 있으며, 공부를 잘하고 못하든, 키가 크고 작든, 잘 생기고 못 생기든 관계없이 모두가 존중받을 권리가 있고 각자 다른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 잠재력을 발현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학교임을 공유, 인식했습니다. 교사 연수와 더불어 늘 아이들이 볼 수 있도록 곳곳에 써놓기도 하고, 입학식, 졸업식, 학부모총회 등 각종 행사 축사에 학교철학을 연계하여 말합니다.

교장실 문을 항상 개방합니다. 아이들에게는, 너희들이 학교의 주인공이자 교장선생님에게는 최고의 손님, 우선순위라고 말해주며, 실제 자주 만나고 눈높이를 맞추며 얘기에 경청니다. 교장실의 위치도 잘 모르던 아이들은 어렵게 바라보다가 점점 자연스럽게 의견을 얘기하고 불편한 사항 등 건의를 하고 있습니다. 존중받는다는 생각에 뿌듯해하고, 자신들의 의견을 들어주고 개선되어 가는 것에 매우 자부심을 느끼며, 자존감이 높아지고 학교생활을 즐거워합니다. 학교에 대한 만족도, 신뢰도가 향상되지요. 이런 아이들의 변화를 통해 학부모님들의 학교를 바라보는 시선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음을 느끼며,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표정이 매우 밝고 예쁘며, 학교 전체의 분위기가 따뜻하다고 합니다. 실제 학교폭력 등 갈등 요소가 줄어들고 있고, 발생하더라도 대화를 통해 1차적인 선에서 해결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교장선생님, 학교 교육철학과 연계하여 구성원을 존중하는 인성친화적인 학교를 운영해가시는 모습이 인상적인데요,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례를 조금 더 말씀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아이들에게 우리 오주중학교’, 하면 가장 좋은 점, 떠오르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가장 많이 얘기하는 것이, 선생님들이 모두 친절하고 따뜻하게 대해주신다. 그리고 존중받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들을 위한 시설-환경을 꾸며주셔서 좋다. 다른 학교에 비해 즐거운활동이 많다.’(학기별 런치스포츠리그전, 모닝클래식, 런치버스킹, 축제-체육대회, 전교생 생일축하, 다양한 자율동아리, 즐거운 감사가 있는 스승의날 행사 등등) 등입니다. 학교장으로서 아이들, 선생님들 외에 청소여사님, 지킴이선생님, 리원, 시간강사에 이르기까지 지원해주시는 분들을 자주 만나고, 강점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존중해드리는 것을 최우선으로 합니다. 자연스럽게 모든 구성원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협력하는 분위기를 만들어갑니다. 이러한 바탕 위에 크게 2가지 방향이 학교운영의 핵심입니다. 첫 번째는 학생주도적 자치활동 활성화입니다. 그리고 교사들의 연구문화 조성을 통한 학생중심의 수업개선이구요, 생자지활동 관련 사례는 많은데요. 우선, 모든 학교행사, 대두되는 학교문제를 학생회 중심의 기획, 운영, 평가(피드백)까지 실행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현재 잘 지켜지지 않는 문제를 중심으로 대의원회의-규칙을 정하고, 캠페인 활동으로 확대해 나갑니다.(교내휴지 버리지 않기, 교복-실내화 착용, 공정하고 평등한 급식문화, 강당 등 시설사용 규칙 등) 신기하게도 명확한 교육적 명분을 안내하고, 자율을 주면 책임있는 행동을 합니다. 간혹 지켜지지 않을 때는, 엄중한 책(벌칙, 사용제한 등)을 부여하는데, 자율과 책임을 명확하게 인식시키고, 실행합니다.

교직원과 학생들의 상호존중, 신뢰가 얼마나 큰지 말씀드리면, 5월 감사의 달을 운영하는, 점심시간 학교정원에서 감사엽서를 배부, 쓰기 행사를 했습니다. 원하는 사람의 주소로 배달까지, 학생회 임원진에서는 모든 교직원에게 감사편지를 나눠 쓰는데, 행정실, 방역, 청소여사님, 당직기사님까지 각 역할에 대한 감사 및 음료수에 감사글을 붙혀서 함께 배, 행정지원분들은 지금까지 이런 편지를 직접 받아보기는 처음이라며 감동, 특히 무슨 일을 하는지를 정확하게 알고 감사 인사를 한 부분이 놀랍다는 말씀과 함께 더 열심히 근무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이렇게 구성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주시는 상호존중의 인성친화적인 학교문화를 학생들과 함께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 감사합니다. 그러면 우리 강성희 교장선생님께서도 궁금하신 것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놀랍습니다. 저렇게 똑 부러지는 교장선생님이 정말 대단하시다 하는 생각이 듭니.

지금 말씀해 주신 내용을 보면 정말 학폭이 없겠구나!’라는 생각과 믿음이 듭니다. 아이들이 존중받고, 전체 교직원 간의 분위기도 너무 좋고, 학생 중심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그런 점이 참 부럽네요. 요즈음 사회가 더 힘들어지는 상황인데 이렇게 자율성과 책임을 기반으로 학교를 경영하시고, 어떤 경우에도 교직원들과 함께 학생들이 당면문제를 스스해결할 수 있는 학교문화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학교로 확대, 일반화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교장선생님, 감사합니다.

: 교장선생님의 과분한 칭찬에 너무 황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한 사례를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최근에 강당사용과 관련하여 문제가 좀 있어요. 점심시간이고 쉬는 시간이고 방과 후에도 항상 학생들에게 개방을 하고 있는데, 동아리학생들이 많이 점유, 사용하는 것에 대한 자리경쟁-갈등이 생겼다는 얘길 들었습니. 학생회를 통한 토론으로 공정하고 균형있게 사용할 수 있는 나름의 규칙을 도출하여 공, 지금은 별 무리없이 사용하게 된 점, 또한 학생들의 쉼터에 개방형 디지털기기가 있습니. 아이패드 4, 키오스크 2대를 자유롭게 검색하며 사용하는데. 일부 기기에 개인 비번을 걸어 다수의 학생이 사용할 수 없게 되어 불만이 있었습니다. 역시 학생회를 통해 자율누릴 자격이 없으니 일정기간 사용을 금한다는 문구와 함께 전면 철거 후, 다시 개방, 후 문제없이 잘 사용하는 경우 등, 학생들이 스스로 규칙을 정하고 책임을 지는 교육이 생활화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휴지를 거의 버리지 않고, 급식 질서 등 집단지성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본교의 특별한 또 다른 사례는, 학년의 구분없이 공정하고 평등하게 식사, 운동장 등을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한국 선후배 문화에서 매우 드문 사례인데요. 1,2,3학년이 함께 운동장에서 축구를 할 수 있으며, 후배가 골을 넣자 선배가 안아주고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훈훈한 장면도 연출되곤 합니다. 급식 역시, 3학년이 먼저가 아닌, 1,2,3학년 모두 평등하게 1, 2로 나눠 한달 후면 1,2부의 순서가 바뀌며, 또한 질서있는 지정좌석제와 식판의 잔반을 탕탕 치며 제거하는 것이 아닌, 수저로 잔반을 조용히 긁어내리 등의 품격있는 식사문화 정립 등 기본적인 생활습관 준수가 잘 지켜지고 있는 것 또한 우수한 사례로 소개합니다. 이러한 문화가 학교폭력이 적은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선배는 군림하는 것이 아닌, 후배를 배려하고 도와주는 존재라고 교육하고, 이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있는 점입니다.

: 말씀을 듣고 보니까, 정말 곳곳에서 교장선생님께서 얼마나 치밀하게 생각하고 실행하시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학생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시면서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시는 것이 비결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자존감을 높이는 문제와 신뢰를 갖게 해야겠다는 것은 어디에서 착안을 하셨는지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원래부터 가진 어떤 소신이십니까?

: 서두에서 말씀드린 듯도 합니다만, 40여년 가까이 오랜동안 아이들을 교육하면서, 어떻게 하면 우리가 지향하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 수 있을까?,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미래역량을 가진 인재로 키워낼 수 있을까?‘ 고민하였고, 교장이 되면서 더욱 강하게 제 교육의 화두가 되었습니다. ‘행복한 학교를 넘어 모든 구성원이 행복한 꿈의 학교를 진심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각자가 가진 강점(잠재력)을 발현하여 교사는 신명나게 가르치고, 그 과정에서 또한 배움을 나누고, 아이들은 누구나 존중받으며 자신의 끼마음껏 발현할 수 있는 학교를 위해, 시대에 맞는 비전을 제시하고 지원하고자 하였습니다. 그것이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고,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기만의 삶을 당당하게 살아가는 힘을 가지게 됩니다. 교사 역시 수업 및 생활지도에 전문성을 가지고 아이들을 존중하며 강점을 발견해 줄 수 있는 역량을 가지는 것이,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신뢰를 받길이며, 곧 교권을 확보하는 기본적인 바탕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현장이 어렵고, 학교장권한은 없고 무한 책임만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학교장은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자리, 최고의 리더라고 생각합니다.

: 구성원들이 잘 따라준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교장선생님은 대단하시네요. 아무튼 교장선생님은 학생이나 교직원들이 변화되는 것을 느끼시는지요?

: 사실은, 지난 2년간 쉽지 않은 길이었습니다. 변화 올바른 결단의 리더십과 힘든 과정이 필요하니까요. 늘 우리 아이들과 선생님들에 대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진정성은 시간의 흐름과 함께 알게 된다는 신념이 있었으며, 믿고 기다리며 함께 한 결과라고 생합니다. 실제 시설-환경이 좋아지고, 학생자치 활성화를 통한 학생들의 자발적인 생활규범 준수, 수업태도 등 긍정적인 변화가 시작되는 걸 보고, 선생님들도 학교의 지향점이 옳음을 인정하고 변화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협력하는 따뜻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각자가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하게 되고, 학교의 모든 체계가 물흐르듯 안정된 시스템을 갖게 되었습니다. 자율성과 협력, 책임성이 행복한 꿈의 학교의 모습을 갖추게 된 핵심인 듯,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를 교과서 이론으로만 배우는 것이 아닌, 학교교육활동 과정 자체가 민주적이고, 실질적인 생활에서 실천하는 학교로의 변화가, 아이들은 선생님들을 존경하고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예뻐하고, 학부모님은 학교를 믿고 신뢰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오주중에서 증명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 요즘에 학교 상황이 매우 힘들다고 언론이나 학교현장에서 근무하는 지인들로부터 듣게 되는데 오주중학교는 별개의 나라인 것 같습니다. 한 가지 더 여쭤볼게 있습니다. 교장선생님이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라고 강조하시며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신뢰를 형성하는 일에 역점을 두시는데, 학생들도 그것을 잘 느끼고 있다고 보시는지요.

: , 자신있게 그렇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지난 2년 동안의 자발적 학생 자치활동과 교직원의 긍정적 변화에 의한 시너지로 학생들은 학교에 대한 만족도 및 신뢰가 매우 높으며, 더 이상 우리학교가 열악한 곳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무엇보다 등교하는 아이들의 표정은 매우 밝고 활발하며, 학교에 오면 존중받는다는 생각과 편안하고 안전한 곳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학교가 자신들을 위해 존재하는 곳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선생님들을 매우 신뢰하고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무엇보가 자신들은 모두 색깔과 향기가 다른 꽃이라는 인식과 누구나 존중받을 자격과 소중한 존재임을 자각하고 있으며, 더불어 함께하는 공동체의식 속에 학교철학과 핵심가치 등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런 모든 것이 학교폭력이 줄어드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 우리가 생활 민주주의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결국은 이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론을 실제 적용, 생활화되는 것이 중요한데 오주중학교는 민주주의 정신이 생활화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한 가지 더 여쭤보면 이런 학교의 변화 이면에 학생들하고, 선생님들의 노력도 있지 않겠습니까? 특별히 공유하고 싶으신 것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 우리학교의 교육철학, 비젼, 교육목표에 대한 명확한 이해, 공감을 통해 한마음으로 같은 방향을 향해 제반 교육활동을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진행하는 점, 그것은 바로 학생중심의 자율적 학생자치활동과 교사들의 토론이 있는 교직원회의를 통해 합리적인 의견수렴, 여전히 어려운 과제이지만 수업개선을 위한 교원학습공동체 운영을 위한 자발적인 노력, 특히 학생사안이 일어나면 학생부, 학년부, 담임교사만의 독립적인 문제로 접근하는 것이 아닌, 통합시스템(교장-교감-학생부-학년부-상담복지부의 상담사, 지역사회전문가)으로 협력, 해결해나가는 점입니다. 이 외의 모든 학교행사도 학생회를 중심으로 관련 부서의 협력체제(TF)를 통해 이뤄지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체계적인 협업문화를 자랑할 수 있습니다.

: 저는 사실은 윤교수님께서 오주중학교가 학폭이 거의 없는 학교다. 라는 얘기를 들었을 , 내심 살짝 물음표를 던졌어요. 요즘 자그마한 부분에서도 갈등이 생기기 쉬운데 그것이 가능할까? 하고 궁금했었는데, 오늘 교장선생님의 말씀을 들어보니 너무나 학교를 멋지게 운하시는구나, 아이들이 사실 에너지가 많고 뭔가 어떻게든 분출을 하고 싶은데, 다양한 스포츠활동과 음악 등의 행사를 통해 그들의 에너지를 쏟을 수 있게끔 유도해 주시는 것을 보고 감동 받았습니다. 거기에 교장선생님의 철학이 바탕이 되고 있음을 이해하며, ‘좋은 학교는 훌륭한 리더에 의해서 중심이 잡혀지는구나.’ 라는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모든 문제 해법은 현장에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하면서, 평화롭고 인성친화적인 오주중학교를 만들어 가시는 우리 교장선생님의 노고에 찬사를 보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네 감사합니다. 오주중학교가 이렇게 평화로운 학교, 서로 신뢰하는 학교, 소통이 잘되는 학교, 자존감을 키워주는 학교 등의 특징이 있는데, 이런 것들이 다른 학교에도 파급되도록 하고 싶은데, 어떤 방법이 있을 수 있는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 학생 및 교직원들을 존중하고 끊임없이 소통하며, 믿어주고 기다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의 대상은 학생만이 아닌, 말로 하는 훈화, 교실수업 속 지식으로만이 아닌, 가장 먼저 학교장부터, 그리고 교직원들 즉 어른들이 먼저 솔선수범하는 생활자세가 필요합니다. 학교장이 먼저 교직원을 존중하면 교사가 학생들에게, 그 외 행정직원들에게 존중하고 친절하게 대하게 됩니다. 마치 가정에서 부모가 먼저 자녀를 존중하고 모범을 보이면 자녀가 바르게 자라는 이치와 같습니다.

그리고 최근 학교장의 리더십으로, 민주적이고 변혁적인 리더십, 서번트리더십 외에 대두되고 있는 코칭리더십 배우며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모두에게 적용되는 리더십으교사는 학생에게, 부모는 자녀에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으며, 내면에 가지고 있는 강점(잠재력)을 스스로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스스로 목표를 향해 노력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리더십입니다.

본교가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혀 주고, 자율적, 자발적인 학생중심의 자치교육이, 바로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경험하는 것입니다. 교직원에게도 마찬가지구요. 참고로 다음과 같은 관점입니다.

* 코칭 관점 (학생 및 서로를 보는 관점)

- 직선적인 사람은 속정이 깊어 좋습니다.

- 자신감이 없는 사람은 겸손해서 좋습니다.

- 말이 많은 사람은 지루하지 않아 좋습니다.

- 질투심이 많은 사람은 의욕이 넘쳐서 좋습니다.

- 소심한 사람은 실수가 적고 정확해서 좋습니다.

- 내성적인 사람은 생각을 진지하게 해서 좋습니다.

- 사교성이 적은 사람은 정직하고 과장되지 않아 좋습니다.

 

: 오늘 교장선생님이 바쁘신데, 이렇게 인터뷰를 통해 좋은 말씀을 해주시니 감사드립니다. 특히 학교경영 철학, 핵심가치, 비전 등을 말씀하셨는데 저도 정말 감동을 많이 받습니다. 오주중학교가 그동안 뿌린 씨앗들이 가꾸어져서 열매를 맺고 널리 향기를 퍼지하는 때가 온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진영아교장선생님, 강성희 교장선생님, 고맙습니.

 

[에듀인뉴스(EduinNews) = 인터넷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