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를 풍성히 지내봤자,
생전에 변변치 못한 봉양보다 못하다.”
祭而豊, 不如養之薄也.
제이풍 불여양지박야

“남을 이긴 자는 힘이 있을 뿐이고,
자기를 이기는 이가 진정한 강자이다.”
勝人者有力, 自勝者强.
승인자유력 자승자강
- ‘道德經’

< 한자와 명언 >

奉 養 (봉양) / 完 勝 (완승)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奉 養 (봉양)

*받들 봉(-8, 5)

*모실 양(-15, 5)

 

노부모님을 잘 모시는 것은 자녀들이 잘되는 지름길이다. 그들이 직접 보고 배우기 때문이다. 오늘은 奉養에 대해 잘 살펴본 다음에 참고할 명언이 있는지 찾아본다.

 

자가 원래는, 의미요소인 손 수’()받들 공’(), 그리고 발음요소인 예쁠 봉’()이 결합된 것이었는데, 후에 모양이 크게 달라졌다. ‘(두 손으로 공손히) 받들다’(hold up)가 본뜻인데, ‘돕다’(help) ‘바치다’(offer)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자는 원래 ’()칠 복’(=)이 합쳐진 것으로 양치다’(breed sheep)는 뜻이었는데, 2500년 전쯤에 + 의 구조로 바뀌었고, ‘기르다’(breed) ‘받들어 모시다’(wait upon)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奉養(:)부모나 조부모를 받들어[] 정성스럽게 모심[]’을 뜻한다. 부모님께서 살아 계실 때 잘 모셔야 후회할 일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자손이 잘된다. 일찍이 구양수(歐陽修 1007-1072) 가로되,

 

제사를 풍성히 지내봤자,

생전에 변변치 못한 봉양보다 못하다.”

祭而豊, 不如養之薄也.

제이풍 불여양지박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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完 勝 (완승)

*완전할 완(-7, 5)

*이길 승(-12, 6)

 

남을 능가하거나 이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에게 지면 삶의 진정한 승리자가 되기 어렵다. 공란에 들어갈 말을 알아보기 전에 먼저 完勝에 대해 샅샅이 훑어보자.

 

자는 ‘(집을) 다 짓다’(complete)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집 면’()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으뜸 원)이 발음요소였음은 (희롱할 완)(관문이름 완)도 마찬가지다. ‘끝내다’(complete) ‘모두’(all) 등으로도 쓰인다.

 

자는 맡다’(take charge of)가 본래 의미이니, ‘힘 력’()이 의미요소다. 힘이 있어야 어떤 일을 맡을 수 있기 때문인가 보다. (나 짐)이 발음요소임은 (남을 승)도 마찬가지다. 힘이 있으면 이기기 마련이기에 이기다’(win) ‘낫다’(superior to)는 뜻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完勝완전(完全)하게 또는 여유 있게 이김[]’, 또는 그런 승리를 이른다. 반대는 완패’(完敗)이고, 어렵게 이김은 신승’(辛勝)이라고 한다.

 

누구에 대하여 완승하는가? 그것이 문제다. 맨 앞 문제에 대한 답은 다음 노자(老子) 명언에서 쉽게 찾을 수 있을 듯!

 

남을 이긴 자는 힘이 있을 뿐이고,

자기를 이기는 이가 진정한 강자이다.”

勝人者有力, 自勝者强.

승인자유력 자승자강

- ‘道德經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 / 속뜻사전<종이&> 편저자).

 

[에듀인뉴스(EduinNews) = 인터넷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