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BIRD) 생각’이 아니라 ‘새(NEW) 생각’

() 서울 중등학교 교장

() 시인

() 연극 배우

() 엘에스에듀 이사

 

 

  교직생활 내내 과학교사로 많은 관심과 열정을 둔 하나의 친구를 대라하면 단연코 새 생각을 손꼽겠다. 과학교과 학습요소 지도 시 각종 새 생각아이디어와의 연계지도는 과학교과 내용을 좀 더 쉽고, 좀 더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해주는 매개도구로서 적어도 나에게는 친구였다. ‘발명을 풀어 쉽게 표현한 우리말 새 생각과학의 생활화뿐만 아니라 생활의 과학화까지 동시에 일궈낼 수 있는, 소위 마법 상자와 같다는 생각을 해왔다.

 

  일찍이 어려서부터 라디오, 자전거 등 조립에 관심이 많았고, 고교시절 내내 과학반 생활을 하고, 대학 전공으로 물리를 택한 것들 모두가 새 생각과 인연 맺어질 일련의 과정이 아니었나 싶다. 재직교마다 발명반을 조직해 운영했고, 발명반 운영 관련 도움 자료가 거의 없던 시절이라 스스로 발명교육 컨텐츠를 만들어 사용해야 했고, 그런 일련의 활동 결과로 학생들의 발명전 입상이나 학교 단체 표창 등으로 이어질 때는 퍽 남다른 보람이 되곤 했다.

 

  발명교실을 마친 아내와 발명품대회에 입상한 적이 있는 아들과 딸, 그리고 본인의 발명교육 이행 경험 등으로 가족 발명 이야기라는 홈페이지를 만들어 여러 사람과 공유했던 일도 생각나고, 특허청 담당자로부터 전국민 발명사상 앙양에 매우 좋은 홈페이지란 칭찬도 받은 바 있었다.

 

  ‘발명새 생각이라 늘 강조하면서 재직교마다 새 생각이라는 월간지를 제작, 학생과 학부모 대상으로 발명기초 마인드를 제고하는데 힘쓰기도 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살아가야 할 오늘의 학생들에게 새 생각창의발명 교육은 꼭 필요한 것이며, 미래사회에서 요구하는 리더나 CEO로서의 소양이 될 것이라 힘주어 주장해 왔다. 전국 발명전에 출품하기까지의 6개월여 짧은 기간에 참가 학생의 발표력 신장에 놀라고, ‘새 생각을 전개하는 출중한 창의력에는 더 놀래기 일쑤였다.

 

  실생활에서의 작은 불편에 착안해서 이를 수정, 보완, 개선, 발전시켜나가는 일련의 과정이 작은 발명가로서의 자취로 남게 되고, 머릿속에서 새 생각의 틀로 고정되면 머지않아 창의발명의 이념으로 뭉쳐진 미래의 지도자로 우뚝 서게 되지 않을까 기대하는 마음이 크다. 본인에게는 너무 과분한 대한민국발명교육대상수상도 바로 이런 제자들과의 만남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 아니었을까 생각하니 고마운 마음이 앞선다. 요즘에는 세상 살면서 이제 철이 들어가는지 나눔에 대한 새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수상의 기쁨을 승화시키는 한 방법으로 발명 재능나눔활동을 펼쳐나가자는 제안을 했다. 지난 몇 년 동안 신안 안좌중, 포항제철중, 대전 SW마이스터고, 진주무지개초, 안양 삼성초, 서울 신당초, 경산정평초, 상주교육청 관내 학생 등에서 현지 학생을 대상으로 새 생각나눔 활동을 전개하면서 스스로 맛보았던 뿌듯함과 기쁨은 그 무엇으로도 형용하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많은 사람들은 제4차 산업혁명이 우리 생활 속에 정착된다 해도 이 새 생각 발명은 분명 우리 인간만이 가지는 고유의 창의적 영역인 만큼 범접할 수 없으리라 생각한다.

 

  지난 날 교육현장에서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이 새 생각친구와 나름 굳은 의지로 똘똘 뭉쳐 그 힘을 나타낸 결과가 아닌가 생각하면서, 앞으로의 삶에서도 더 겸손하고, 청렴한 자세로 살아가기를 스스로 다져보고, 더불어 나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로 인류의 복지 향상을 위한 나의 발명품 하나 갖기, 또 다른 하나로 발명교육 일선에서 경험한 내용에 새 생각을 더한 도서 1권 내놓기를 반드시 이뤄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기약을 해본다.

 

  이를 위해 지금도 학교 현장을 찾아 새 생각교육에 나름 열심을 다하고 있다. 퇴직 후 학교를 찾아 방과후학교나 주제선택교과로 창의과학발명을 주제로 하여 새 생각을 펼쳐 나가고 있다. 코로나 기간을 제외한 서울석촌초(2018), 서울영중초(2019), 방이중(2022), 동북중(2023)에서 저와 새 생각을 만난 우리 학생들의 앞날이 밝아지리라 기대해 마지않는다.

동북중학교 발명교실 수업장면
동북중학교 발명교실 수업장면

 

  ‘새 생각은 날아다니는 새에 대한 생각이 아니냐는 학생의 질문에 바로 그런 생각이 새로운 새 생각이라 말하며 서로 웃었던 기억이 바로 어제같이 새롭다.

 
 

[에듀인뉴스(EduinNews) = 인터넷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