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은 지난달 11일부터 15일까지 천안지역 고교평준화 시행 12개 고등학교 1학년 5172명, 교사 1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올해부터 고교평준화가 시행된 천안지역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학생들의 등교시간이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고 도보로 통학하는 비율이 10%포인트 늘었으며 학교배정 만족도는 7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의 항목은 학생대상 8문항, 교사 대상 4가지 문항으로, 학생 대상으로는 ▲학교배정만족도 ▲오리엔테이션을 통한 학교교육과정 안내 및 학교생활 안내 만족도 ▲통학방법 및 등교시간 ▲교수-학습 능력을 높이기 위한 교사의 노력도 ▲학생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교사의 노력도 등이며,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설문문항은 ▲평준화이후 수업분위기 ▲평준화이후 교수-학습 방법 개선 노력 ▲평준화 이후 학생 생활지도가 더 수월해졌는지 등이었다.

지난해 재학생들 등교수단이 도보 21.3%, 시내버스 20%, 사설차량(학원차량, 전세버스) 40.6%, 승용차 15.4%, 자전거 1.25%였던 데 반해 올해 신입생은 도보 31%, 시내버스 17%, 사설차량 37.8%, 승용차 13.35%, 자전거 0.7%로, 차량 이용비율은 전반적으로 줄고 도보비율은 10%포인트 늘었다.

한편 교사들이 학생들을 배려하고 존중하는지에 대해 학생 71.4%가 만족한다고 대답했으며, 만족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4.6%에 불과했다. 는 교사들의 교수-학습방법 개선 노력에 따른 것이다. 교사들은 평준화 이후 교수-학습방법 개선 노력을 평준화 이전보다 많이 한다는 비율이 75.5%에 달했다.

김 교육감은 “학생들이 입학한 후 40여 일 동안의 학교생활에 대해 조사한 결과라서 다소 조심스럽다”면서도 “학생과 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해 고교평준화 정책이 안정적으로 정착되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