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개정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을 충실히 반영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김영수)은 오늘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049개 고등학교와 413개 학원에서 동시 실시하는 2017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출제 방향을 공개했다.

이번 모의평가는 국어 영역이 A·B형 수준별 시험에서 공통시험으로 바뀌고, 수학 영역은 A·B형 에서 가나형으로 바뀐다.

또한 올해부터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 시험을 보지 않으면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됨에 따라 성적통지표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다만 한국사 필수 전환에 따른 수험생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한국사 성적은 다른 영역과 달리 표준점수나 백분위 없이 절대평가 등급으로만 표시된다.

평가원은 출제의 기본 방향을 전 영역/과목에 걸쳐 2009개정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충실히 반영하고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아래 일곱가지 항목에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첫째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했다. 이는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된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학교 수업을 충실히 받은 수험생이라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 중심으로 출제해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둘째는 국어와 영어 영역은 출제 범위 내에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했다. 수학과 사회/과학/직업탐구 및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하고자 했다. 특히 올해부터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은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핵심 내용을 위주로 평이하게 출제함으로써 수험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했다.

셋째,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와 적용 능력, 그리고 주어진 상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추리하며, 분석하고, 탐구하는 사고 능력을 측정하도록 출제했다.

넷째, 각 문항은 교육과정상의 중요도, 사고 수준, 문항의 난이도, 소요 시간 등을 고려하여 차등 배점했다.

다섯째,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전년과 같은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자 했다. 이는 학생들이 과도한 수험 준비 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키워나갈 수 있는 학교교육 기반이 마련되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수험생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하고, 수준별 시험에서 공통시험으로 변화된 국어 영역과 가/나형 시험으로 변화된 수학 영역은 2009개정 교육과정 수준에 맞췄다.

또한 선택과목 간 응시집단 수준과 규모가 유동적인 사회/과학/직업탐구 및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문제를 완화하고자 했다.

여섯째,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와 타당도 높은 문항 출제를 위해 이미 출제되었던 내용일지라도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핵심적인 내용은 문항의 형태, 발상, 접근 방식 등을 다소 수정하여 출제할 수 있도록 했다.

일곱째, 지난 3월 29일 발표한 ‘2017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시행계획’과 같이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연계하여 출제했다. 영역/과목별 연계율은 문항 수를 기준으로 70% 수준이며, 연계 대상은 금년에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발간된 <수능특강>시리즈 교재로 이를 이용하여 강의한 내용이다.

<2017학년도 수능 모의평가 영역별 연계율, 자료제공=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계 방식은 영역별로 차이가 있으나 개념이나 원리, 지문이나 자료, 핵심 제재나 논지 등을 활용하는 방법과 문항을 변형 또는 재구성하는 방법 등을 사용했다. 대의파악과 세부정보(세부사항)를 묻는 영어 영역 연계 문항의 경우 전년과 같이 ‘EBS 연계 교재의 지문과 주제·소재·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 등을 활용하되, 단어·문장 등이 쉬운 지문을 출제’하는 방법을 활용하여 연계했다.

정답은 오는 14일 발표되며 채점 결과는 23일까지 수험생들에게 통보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