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확정고시하자, 일부 보수단체들은 일제히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육부의 발표에 따라 오는 2017학년도부터 중학교 역사와 고등학교 한국사 과목은 종전 검정에서 국정으로 전환되며, 고등학교 동아시아사와 세계사 과목은 그대로 검정으로 발행된다.

종북좌익척결단·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 등 6개 단체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학적이고 파괴적 민중사관에 의해 쓰인 국사교과서를 폐기하는 구국적 결단인 '국사교과서의 국정화 행정고시'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영환 종북좌익척결단 대표는 "현행 교과서는 6·25 남침의 주범이 누구인지 교란시키고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폄하한다"며 "북한의 전체주의는 비판하지 않는 이런 교과서로 우리 미래 세대가 공부하면 미래 세대가 학교에서 대한민국을 저주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현행 국사교과서는 교육계의 비정상성을 상징한다"며 "역사 교육계는 미래 세대의 두뇌에 독극물을 심어준다는 평가까지 나오는 현행 국사교과서의 친북좌편향성을 자율적으로 교정할 능력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재의 검정 교과서를 '나쁜 교과서'라고 규정하며 "국정화가 나쁘다고 반동하는 좌익 야당이나 좌익 역사학자들은 먼저 이런 나쁜 국사교과서를 제작해 배포한 죄악을 시인하고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검인정 제도를 감당하지 못하고 좌편향 국사교과서를 유통시킨 교육계의 좌익세력이 이번 국사교과서 국정화에 책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