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작은 눈송이들이 조용히 내리던 날 노동초(교장 남승현) 교문 앞에는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잔뜩 짊어진 채 등교하는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던 산타할아버지는 바로 노동초 교장선생님이었다.

통학버스에서 내린 친구들은 놀란 눈으로 산타할아버지가 전해 주는 선물을 받으며 어리둥절해 했지만 이내 교장선생님인 것을 눈치 챈 학생들은 신기해하면서도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산타할아버지는 아침에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정성과 사랑이 가득 담긴 선물을 전달하며 학생들과 아침인사를 나누었다. 한 학생은 교장 선생님을 와락 안으며 기쁨을 표현하기도 했다. 또한 교장선생님은 유치원에도 찾아가 유아들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유치원 원아들은 산타할아버지가 교장선생님인 것을 눈치 채지 못하고 마냥 좋아해 주위에 있던 선생님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3학년 손건빈 학생은 “아침에 산타할아버지를 만나서 기분이 좋았고 또 산타할아버지가 우리 교장선생님이셔서 더 기분이 좋았다”며 교장선생님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남승현 교장은 “아침에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기쁨을 전달할 수 있어서 뿌듯하고, 학생들이 즐거워하며 신나하는 모습에 덩달아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며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