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와 명언 >便 法 (편법) / 風 流 (풍류) 便 法 (편법)*편할 편(人-9, 7급) *방법 법(水-8, 5급) ‘온갖 편법을 다 동원해 봤자 모두 허사였다’의 ‘편법’은? ①篇法 ②編法 ③便法 ④偏法. ‘便法’이 답이 되는 과정을 정상적으로 분석해 보자. 재미는 결과보다 과정에서 생긴다. 便자는 ‘사람 인’(人)과 ‘바꿀 경’(更)이 조합된 것이다. ‘편안하다’(comfortable)가 본뜻인데, ‘쉬다’(take a rest)는 뜻으로도 쓰인다. ‘똥오줌’(urine and feces)을 일컫기도 하는데, 이 경우는 [
< 한자와 명언 > 任 免 (임면) / 自 他 (자타)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任 免 (임면)*맡길 임(人-6, 5급)*면할 면(儿-7, 3급)스스로 알아서 하는 일은 싫증도 안 나고 힘도 덜 든다. 반대로 남이 시켜서 하는 일은 금방 피곤해진다. 남의 부림을 당하지 않자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任免’이란 단어의 두 글자를 샅샅이 뜯어 본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任자가 원래에는 공구[工]를 짊어진 사람[亻]의 모습이었는데, 그 ‘工’(공)이 ‘壬’(임)으로 변화됨에 따라 의미요소가 발음요소로 바뀐 셈이 되었다. ‘맡다’(tak
< 한자와 명언 >京 鄕 ( 경향) / 强 弱 (강약) / 京 鄕 ( 경향)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京 鄕 (경향)*서울 경(亠-8, 6급)*시골 향(邑-13, 4급)‘그 집 술은 맛이 좋기로 경향에 이름이 있었다’의 ‘경향’은 아무리 분석해 봤자 음에 관한 정보밖에 얻을 수 없다. ‘京鄕’이라 옮겨쓴 다음에 뜻에 관한 정보를 하나하나 캐내어 보자.京자는 고대 건축 양식의 하나로 세 개 이상의 긴 말뚝을 세우고 그 위에 지은 높다란 집 모습에서 유래된 것이다. ‘높은 집’(high building)이 본뜻인데, 서울(首都)에는
에듀인뉴스팀민주주의와 세 가지 절대적 악재이돈희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어떤 국가나 조직에서든지 간에 민주주의가 제대로 자리 잡기로 말하면, 일인 혹은 소수가 지배하는 독재주의 혹은 비민주적 통치의 경우보다 훨씬 복잡하고 까다로운 과정을 소화해 낼 수 있어야 한다. 적어도 세 가지의 결정적 악재(惡材)를 감당하지 못하면 민주주의는 생존할 수 없다는 것, 그것은 바로 민주주의의 “운명적 고비”라고 할 수도 있다.여기서 언급하고자 하는 “절대적 악재”라는 것은, 문제의 악성적 요소가 활성상태에 있는 한, 민주적 삶 자체가 제대로 성
[에듀인뉴스팀 ]제3강 도덕성의 개념과 양심의 기능이돈희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어떤 사람에게 도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가?-- 앎의 도덕성과 행함의 도덕성 --두 아이가 장난감 자동차 하나를 두고 서로 가지겠다고 싸우는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 본래 그 장난감 자동차는 창수의 것인데 영수가 한 자리에 있게 되면서 그것을 두고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창수는 자동차가 자기 것이니까 영수가 뺏어가지 않도록 그것을 지키고자 하고, 영수는 그것이 탐나서 가지고 싶어 한 것이다. 뺏고 지키고 하는 싸움이 계속되면 어른들은 아주 초보적인
*아들 자(子-3, 7급) *불어날 식(心-10, 4급)대단히 훌륭한 질문이다. ‘자식’이란 단어를 한꺼번에 생각하기에 앞서 {자}와 {식}을 분리하여 각각 무슨 뜻일까?라고 생각해보는 습성이 사고력을 키워준다. 생각이 깊은 사람이 되는 지름길이다.子자의 원형은 襁褓(강보)에 싸여 있는 갓난아이의 귀여운 모습을 본뜬 것으로, ‘갓난아이’(a baby)가 본래 뜻인데, ‘아들딸’(children) ‘아들’(sons)을 이르는 것으로 확대 사용됐다.息자는 ‘마음 심’(心)과 ‘코 자’(自)가 합쳐진 것으로 가슴속에서 코로 나오는 ‘숨’
*도읍 도(邑-12, 5급) *저자 시(巾-5, 7급)都자는 옛날에 초대 제왕의 조상들에게 제사를 지내기 위한 사당, 즉 宗廟(종묘)가 있는 ‘고을’(a county)을 이르는 것이었으니, ‘고을 읍’(邑)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者가 발음요소임은 睹(볼 도)도 마찬가지다. ‘큰 고을’(a city) ‘모이다’(gather) ‘거느리다’(head a party) 등으로도 쓰인다. 市자의 자형에 대하여는 이설이 많은데, ‘시장’을 나타내는 팻말 모양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가장 일반적이다. 옛날 최초의 ‘시장’은 물을 길러 오는 사람들로
[에듀인뉴스=황그린 기자] 駿 馬*뛰어날 준(馬-17, 2급) *말 마(馬-10, 5급) ‘그는 야생마를 훈련하여 하루에 천 리를 달리는 준마로 만들었다’의 ‘준마’를 표음문자로는 의미를 찾아낼 수 없다. 표의문자로 바꾸어 쓴 ‘駿馬’에 속뜻이 숨겨져 있다. 하나하나 찾아내 보자.駿자는 ‘빼어나게 잘 달리는 말’(a swift horse)을 뜻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것이니 ‘말 마’(馬)가 의미요소이고, 나머지는 발음요소다. ‘뛰어난 사람’(an outstanding person) ‘뛰어나다’(be better than)는 뜻으로도
[에듀인뉴스=황그린 기자]派 閥*갈래 파(水-9, 4급) *무리 벌(門-14, 2급)‘이해관계에 따라 따로따로 갈라진 사람들의 집단’을 일러 ‘파벌’이라 한 까닭을 알자면 ‘派閥’의 속뜻이 힌트가 된다. 두 글자를 하나하나 파헤쳐 보자. 派자의 오른 쪽의 것은 ‘길 영’(永)에서 변화된 것임은 脈(맥)자를 ‘脉’이라고 쓰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강물[水→氵]이 길게[永] 흐르는 중에는 갈래가 있게 마련이었으니, ‘물 갈래’(a branch of a river)가 본래 의미다. 후에 ‘가르다’(divide) ‘내보내다’(send)
[에듀인뉴스=인터넷뉴스팀 ] 紡 績*실뽑을 방(糸-10, 2급) *실낳을 적(糸-17, 4급)‘초등학교 때 방적 공장에 견학하러 갔던 일이 생각났다’의 ‘방적’이란 한자어는 수박 같아서 겉으로는 알 수 없다. ‘紡績’이라 고쳐 써서 하나하나 속을 파헤쳐 보자. 紡자는 ‘실을 뽑다’(spin; make yarn)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고안된 것이었으니 ‘실 사’(糸)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方(모 방)은 발음요소다(참고, 防 둑 방, 放 놓을 방).績자는 삼(麻)등에서 실을 ‘뽑아내다’(draw out)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
[에듀인뉴스=인터넷뉴스팀 ]焦 燥*태울 초(火-12, 2급) *마를 조(火-17, 3급)일반 국어사전에서 ‘애가 타서 마음이 조마조마함’이라고 정의한 ‘초조’란 한자어는 겉음으로는 속을 알 수 없으니, ‘焦燥’이라 써서 그 속뜻을 풀이해 봐야 속이 후련하고 기억이 잘 된다. 焦자는 새[隹]를 불[火]에 ‘굽다/태우다’(roast)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 그 모습을 본뜬 것이다. 隹(새 추)가 발음요소란 설도 있으나 분명한 증거가 없다. 후에 ‘애태우다’(worry; fidget)는 뜻도 이것으로 나타냈다. 燥자는 불을 지펴 열을 가하
민주주의와 그 적들(2) : 세 가지의 절대적 악재여기서 언급하고자 하는 “절대적 악재(惡材)”라는 것은, 문제의 악성적 요소가 활성상태에 있는 한, 민주적 삶 자체가 제대로 성립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하기 위한 것이다. 소극적으로 말해서, 특히 절차적 민주주의의 차원에서 볼 때, 여기서 논의하고자 하는 세 가지의 악재가 작용하는 심각성만큼, 민주주의는 부분적으로 결함을 지니거나 그 순수성을 잃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결국에는 궤멸(潰滅)의 수준에 이르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말해 본다면, 민주적 방법
2021. 4. 12(월)전광진의 한자&명언(1096) 推 戴*밀 추(手-11, 4급) *떠받들 대(戈-18, 2급)‘임원들의 추대로 그가 회장이 되었다’의 ‘추대’를 한자로 쓸 줄 모르는 회장들도 많다며 ‘推戴’에 대해 풀이해 달라는 한 독자 분의 요청이 있었다. 推자는 ‘손 수’(扌=手)가 의미요소이고, 隹(새 추)는 발음요소다. ‘밀어내다’(push out)는 본뜻에서 ‘밀어주다’(recommend) ‘받들다’(uphold)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戴자는 ‘머리 위에 이다’(carry on the head)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
‘실내에서는 실내악이 은은하게 연주되고 있었다’의 ‘연주’는?➊戀主 ➋聯珠 ➌連州 ➍演奏 ➎筵奏. 답은 ➍. 演자는 ‘길게 흐르는 물’(a long stream)이라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물 수’(氵=水)가 의미요소이고, 寅(삼가할 인)은 발음요소인데 縯(길 연)의 경우도 마찬가지다.후에 ‘널리 펼치다’(stretch widely), ‘펼쳐 보이다’(perform; play)는 뜻으로 확대 사용됐다.奏자는 두 손으로 피리 같은 악기를 들고 있는 모습에서 유래된 것으로 ‘두 손으로 받들다’(hold up with two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受 諾*받을 수(又-8, 5급) *승낙할 낙/락(言-16, 3급)‘회장 수락 연설이 있겠습니다.’의 ‘수락’은?❶壽樂, ❷受諾, ❸水落, ❹受樂.답이 ❷번인 줄 알아도 각 글자의 뜻을 모르면 허사이니 ‘受諾’이란 두 글자를 샅샅이 분석해 보자. 受자는 爪(조) 舟(주) 又(우), 이상 세 가지 의미요소로 구성된 것이었는데, 舟가 冖(멱)으로 잘못 바뀌었다. 배 위에 실어 놓은 물건을 주고받던 모습을 본뜬 것으로, ‘주고받다’(give and receive)가 본뜻이다. 후에 ‘받다’(receive)는
[에듀인뉴스] 교육계와 교육학계에는 말할 것도 없고 일반학계에서도 존 듀이(John Dewey)는 누구에게나 이미 잘 알려진 이름이다. 그러나 그의 이름이 알려진 만큼 그의 이론이 잘 이해되고 소개되어 있다고 하기는 어렵다. 그의 사상은 ‘실용주의’, ‘실험주의’, ‘진보주의 교육’, ‘새교육’이라는 명칭으로 소개되어 왔고, 우리의 교육계와 교육학계는 그를 현대적 교육사상의 근원인양 평가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의 사상은 교육계에서 심도 있게 평가된 수준은 아니었다. 에듀인뉴스는 정치와 교육의 이념적 갈등이 극심하고 특히 자유주의적
[에듀인뉴스] 생각이 깊어지는! 【하루한자】 日 淺*날 일(日-4, 8급) *얕을 천(水-11, 3급)‘경험이 일천한 저를 중용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는 ‘일천’을 아무리 여러 번 읽어봐도 뜻을 알아낼 수 없으니 ‘日淺’이라 옮겨 쓴 다음에 차근차근 풀이해 보자. 日자는 ‘해’(the sun)를 나타내기 위해서 고안된 것이다. 해는 달과 달리 늘 동그랗기에 둥근 원형을 그리고 그 안에 점을 하나 찍어 놓은 모양()이었는데, 후에 쓰기 편리함을 위하여 네모꼴로 바뀌었고, 그 안의 점도 ‘一’로 변모됐다. ‘낮’(daytime)
[에듀인뉴스] 생각하는 즐거움!【하루한자】 喪 失*죽을 상(口-12, 3급) *잃을 실(大-5, 7급)問 : ‘가치관 상실/의욕 상실/자격 상실’의 ‘상실’이 ‘어떤 것이 아주 없어지거나 사라짐’이란 뜻이라면 그러한 것을 일러 하필이면 왜 ‘상실’이라 하였습니까? 答에 앞서 ‘喪失’이란? 喪자의 篆書(전:서) 서체에는 ‘죽을 망’(亡)과 ‘울 곡’(哭)이 합쳐진 것으로 ‘죽다’(die)는 뜻을 낸 것이었는데, 隷書(예:서) 서체 이후로 모양이 크게 달라졌다. 후에 ‘잃다’(lose)는 뜻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失자의 구조는 ‘手(손
[에듀인뉴스] 생각하는 즐거움!【하루한자】 佳 人*아름다울 가(人-8, 3급) *사람 인(人-2, 8급)서울시교육청이 ‘집콕 독서’의 ‘집콕’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다. ‘자가 독서’, ‘가정 학습’ 시대가 됐다. 신종 폐렴 바이러스를 퇴치하여 학교교육이 조속 복원되기를 빌고 또 빈다. 오늘은 ‘家人’ ‘歌人’ ‘佳人’ 가운데 하나에 대해 알아본다. ‘이성으로서 애정을 느끼게 하는 사람’을 일러 왜 ‘가인’이라 했는지 그 까닭을 알려면 ‘佳人’이란 두 글자를 잘 살펴봐야...佳자는 ‘아름다운’(beautiful) 사람을 뜻하는 것
[에듀인뉴스] 생각하는 즐거움! 【하루한자】 介 入*끼일 개(人-4, 3급) *들 입(入-2, 7급)벌써 800회가 됐다. 오늘은 영어 공부에도 한자어 어휘력이 어떻게 유용한지를 알아보자. ‘The government intervened to stabilize the won.’은 ‘원화를 안정시키려고 정부가 개입했다’란 뜻이라고 말해주어 봤자 ‘개입’이 무슨 뜻인지 모르면 헛일이다. 의미 정보가 담겨 있는 ‘介入’이란 두 글자를 하나하나 분석해 보자. 介자는 비늘 모양의 간단한 갑옷을 입고 있는 모양을 본뜬 것으로 ‘갑옷’(arm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