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식 속, 상식 밖 사이언스

과학은 일상이다. 마술가도 과학을 하고, 주방에도, 그리고 화장품 속에도 과학이 가득하다. 하지만 한편으로 과학은 너무나 어렵고 고도화되어 과학 자체가 미지의 세계가 되어버린 느낌도 있다. 이 책은 어렵기도 하고, 친근하기도 한, 과학의 세계가 늘 우리 곁에 있다는 사실을 경험하게 해준다.
뉴턴을 위대하게 만든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모르는 것’이다. 모르기에 그는 늘 알고자 하는 호기심으로 가득했다. 모르는 것에 대한 리스트를 노트에 적어놓고서 그 질문들을 통해 끊임없이 알고자 했기에 세상을 바꾸는 위대한 결과를 만들어냈던 것이 아닐까?
이 책은 인문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나 과학을 공부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그 누구라도 한 번 손에 잡으면 단숨에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상식 속의 과학 이야기들이 생생한 체험을 통해 상식 밖의 과학 세상에서 화려하게 쳐지고 있다.
하늘의 별을 보고 천문학자를 꿈꾸었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 개미 뒤꽁무니를 입에 대보고서 신기해하는 어린애가 도라지꽃을 붉게 물들였던 이야기, 비 내리는 날 마당에 흘러가는 빗물을 통해 삼각주를 경험하고 모래 속 철가루를 자기력으로 풀어간 이야기는 물론 파마의 역사와 원리, 커피에 담긴 과학과 문화 등 우리에게 친숙한 이야기를 통해 ‘융합적인’ 사고를 기르기에 꼭 필요한 내용들이 흥미롭게 전개된다.
이 책의 저자 3인은 교육현장에서 과학을 가르치는 수석교사다. 저자들은 과학은 놀이며 이야기라고 강조한다. 과학적인 앎은 일상적인 지식과는 다르다. 과학적 앎이란 일상적 앎보다 정밀성과 신뢰성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전체를 한 눈에 내다볼 수 있는 ‘통합적 앎’을 의미한다. 따라서 어떤 사물이나 현상을 마주할 때 철학적 질문을 던져봄으로써 사색하고, 그 결과 통찰에 다다르게 되는 과학적 앎을 실천해보라고 주문하다. 이원춘 전윤영 김경희/ 북&월드 12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