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대도시와 읍·면 지역 간 격차가 더 커졌고, '보통학력 이상 비율'도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학생 106만 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23일 시행한 '2015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2015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대도시와 읍·면지역간 기초학력 미달률의 격차는 0.4%로 지난해와 같았지만, 보통학력 이상 격차는 지난해 5.2%에서 올해 7.0%로 1.9%포인트 상승했다.

<제공=교육부>

보통 ‘기초학력 미달’은 교육과정의 20% 정도를 이해한 수준, ‘기초학력’은 20%~50%, ‘보통학력’은 50%~80%, ‘우수학력’은 교육과정의 80% 이상을 이해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

대도시와 읍·면지역간 기초학력 미달 격차에 있어 중학교는 수학, 영어, 국어 순으로 격차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등학교는 영어, 국어·수학 순으로 격차가 많았다.

특히 중학교 수학의 경우 대도시는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4.2%에 그쳤으나 읍면지역은 5.5%에 달했다. 고교 영어는 대도시 4.2%, 읍면 4.7%로 나타났다.

시·도별 기초학력 미달률은 서울이 5.7%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전북이 4.9%로 높게 나타났다. 이어서 ►강원(4.6%) ►경기(4.4%) ►전남(4.2%) ►광구(4.1%) ►경남(4.0%) ►제주(3.8%) 순으로 높았다. 반면 ►울산(1.0%) ►대구(1.5%) ►충북(1.5%)은 1%대로 기초학력 미달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교육부>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77.4%로 지난해 80.8%보다 3.4%포인트 감소했다.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우수학력과 보통학력을 포함한다.

<제공=교육부>

중학교 3학년 학생의 올해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73.1%,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은 81.8%로 나타났다. 과목별로는 중3의 경우 국어 82.6%, 수학 66.2% 영어 70.4%로 나타났고, 고2는 국어 81.2%, 수학 80.3%, 영어 83.9% 등으로 나타났다.

교과별로는 중학교 국어가 0.6%포인트 증가했으며 수학은 1.1%포인트 감소했다. 고등학교 국어는 전년대비 1.3%포인트 상승했으며 영어는 1.5%포인트 감소했다.

학생들을 잘 가르쳐 학력을 끌어올린 '학교 향상도'를 분석한 결과 고등학교의 경우 전체 대상학교(1668개교) 중 14.7%가 5년 연속으로 향상됐다. 5년 연속 향상 학교 비율이 높은 지역은 광주, 대전, 전남으로 나타났다. 중학교는 3112개교 중 19.1%의 점수가 4년 연속으로 향상됐다. 4년 연속 향상 학교 비율이 높은 지역은 울산, 제주, 인천으로 나타났다.

학교 향상도는 학력 향상을 위해 학교가 실제로 노력한 정도를 측정한 지표로 향상도가 높을수록 학교가 학생을 잘 가르쳤다는 것을 뜻한다.

교사와의 관계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학생들일수록 기초학력 미달에 속하는 비율은 낮고, 보통학력 이상에 속하는 비율은 높았다.

이밖에도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EBS 청취 시간이 많은 학생일수록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높고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낮았다.

<제공=교육부>

교육부는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 기초학력 지원 교육프로그램인 두드림학교를 100개교 이상 추가 지정하고,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 지원 대상을 초등학교 2학년으로 낮춰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기초학력 미달 학생에 대한 학습 보충과 교육과정 개선을 위해 1986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중3과 고2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하며 초등학교 학업성취도 평가는 학업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에서 2013년 폐지했다.

이번 학교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는 '학교알리미(www.schoolinfo.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