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2015.12.10)은 미국 교육의 근간이 바뀌는 날이다. No Child Left Behind 대체 법안 Every Student Succeeds Act(일명 Christmas miracle)에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하면서 제도 개선이 완성되는 의식이 백악관에서 있었다.
서명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부시 법안의 긍정적 기능과 새 법안이 갖는 역사적 의미를 설명하였다. 인종(race), 성(gender), 경제적 배경(background), 지역(zip code)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모든 아이들이 자기가 원하는 바를 교육을 통해 실현할 자격이 있으며 금번 교육개혁 법안은 미국이 지향하는 이러한 기본가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는 설명이 있었다. 물론 법안이 만들어지기까지 수고한 분들을 칭송하는 일도 잊지 않았다. 듣는 이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하였다.

새로운 법안은 지금처럼 주정부 차원의 수학, 읽기 시험은 계속 시행되겠지만 시험 결과를 교사평가, 낙오학교 제재 등에 활용하도록 연방정부가 강제할 수는 없다는 내용이 골자이다. 낙오 없는 학업성취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천명했던 NCLB가 긍정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단기 처방에 불과했다는 반성이 제도 개선의 출발점이었다고 한다.
이런 변화에 언론의 반응도 호의적이다. 우리에게도 이런 담론, 이런 변화, 이런 격려가 있었으면 좋겠다. 미국은 나라들(states)이 연합(fedral)하여 만들어진 나라(nation)라 우리와 국가 구조가 다르지만 그래도 응용할 좋은 구석이 많은 나라이다.
기사제공 : 박희동(뉴욕한국교육원장, 페이스북에서)

